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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예실차 조정으로 CSM 줄어들까 예실차 연말 감사시 조정이 기본, "2분기 예실차 자연스레 줄어들 것"

서은내 기자공개 2023-06-21 07:26: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손보사들 가운데 현대해상이 비교적 높은 예실차비율을 기록하고 예실차 손실을 나타내면서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예실차를 관리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당장 가정 등의 조정이 없을 경우 큰 변화가 없겠으나 회사가 자체적으로 가정을 조정하게 되면 일정 수준 CSM이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분기 약 650억원의 예실차손실을 냈으며 예실차비율은 약 -5.32%로 당국의 권고 수준인 ±5%를 벗어났다. 1분기 관련 수치들을 공시한 8개 상장, 지주계열 손보사 중 예실차 손실을 낸 곳은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두 곳이다. KB손해보험은 예실차비율이 -0.28%(금액 기준 28억원)에 그쳤으나 현대해상의 예실차는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실차는 회사가 설정한 계리적 가정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검증 지표다. 예실차 손실이 났다는 의미는 실제로 발생한 보험금 및 사업비 합계액이 회사가 예상한 보험금 및 예상 사업비 합계액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이는 회사가 세운 가정들이 비교적 낙관적 혹은 공격적이었던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같은 예실차 손실이 나게되면 향후 가정을 조정하면서 CSM(보험계약마진)을 하향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기초 가정에 대한 조정은 통상 연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으면서 진행하게 되며 경험조정 등으로 반영해 CSM에 가감하게 된다. 다만 회사가 자체적으로 봤을 때 특정 분기 예실차 규모가 너무 컸거나 그 예실차가 가정을 조정할 만큼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면 연내에 미리 예실차 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일단 2분기까지의 영업 상황을 감안할 때 선제적인 예실차 조정은 필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후 1~3월 청구가 급증하나 4월이 지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며 "1분기에는 호흡기 관련 지급이 예상보다 많아 예실차가 크게 발생했으나 2분기에는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금 지급이 계속 많아질 경우 연말 CSM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해상의 CSM은 1분기 말 기준 8조92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2분기 대비 1분기 보험금 지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연해 점차 예실차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면 손해율이 높아져 연말 CSM 하락에 영향을 줄수 있으므로 손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회계 시스템상 기초 가정은 연 단위로 바꾸기 때문에 예실차 조정도 연 단위로 이뤄진다"면서 "또 회계 감사인들이 분기에는 검토 수준으로 재무제표를 평가하고 연말에 정식 감사보고서를 내는데, 예실차에 대해서도 그때 판단해서 가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권고하는 식의 프로세스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연말 결산시 예실차가 큰 회사들은 회계감사인들이 기초 가정의 조정을 권고하게 된다.다만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분기별 수치를 봤을 때 너무 예실차가 높게 나타났거나 기초 가정들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내부적으로 즉시 조정은 가능하다. 이럴 경우 현재 쌓아놓은 CSM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효과가 나타나며 그 규모 큰 경우 주석으로 공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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