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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신협·농협 대출한 대전 동구 원동 오피스텔 사업지 매물로하나증권 2순위 수익권자 포함…사업시행사 PF대출 문제

김지원 기자공개 2023-07-14 08:07:07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 동구 내 오피스텔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토지가 공매로 나왔다. 복수의 신용협동조합과 농협협동조합이 우선수익권자로 참여했던 사업이지만 사업시행사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결국 공매로 나오게 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 원동 96-1 외 19필지가 공매로 나왔다. 해당 필지에는 5,305.9㎡ 규모 토지와 367.31㎡ 규모의 건물이 포함됐다. 신한자산신탁이 공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저입찰가는 경일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518억원이 책정됐다. 오는 14일 1회차 입찰을 시작해 이달 26일까지 12회차에 걸쳐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진행 회차에 따라 518억원이던 최저입찰가는 233억원까지 낮아지게 된다.

해당 필지에는 지하 4층~지상40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사업시행사인 경남디앤아이는 작년 해당 건물에 대한 흙막이설계를 마치고 소규모지하안전평가 계약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작년 대전시에 오피스텔 사업부지에 대한 건축심의도 신청했으나 자금 조달과 토지소유권 확보 문제가 맞물리며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다.

대전 동구청 관계자는 "시행사 측이 토지소유권 일부를 확보하지 못해 연말까지 해당 소유권 확보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연장 승인 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디앤아이는 사업 진행을 위해 복수의 신협과 농협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킬 계획이었으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을 맡았던 신협 6곳과 농협 7곳은 해당 필지를 대출에 대한 담보로 잡아둔 상황이었다. 작년 초 경일감정평가법인에 담보를 위한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의뢰인 명단에 포함된 곳은 △금정신용협동조합 △부산성의신용협동조합 △평택성동신용협동조합 △태릉신용협동조합 △태릉신용협동조합 △구미신용협동조합 등 6개 신협과 △진주중부농협 아슬란지점 △진주수곡농협 신평거지점 △곤명농업협동조합 △하동농업협동조합 △진주진양농업협동조합 △대전원예농협 법동지점 △통영농협협동조합 등 7개 농협 등이다.

다만 최근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1순위 수익권자인 신협과 농협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담보 물건을 공매로 넘겼다. 2순위 수익권자인 하나증권은 해당 물건을 공매로 넘기는 데 동의하지 않았으나 공매 요건을 충족해 이달 7일 공매 물건으로 나오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물건의 낙찰 사례가 없는 점은 변수다. 6개월 이내 인근 지역에서의 낙찰률은 7%에 불과하다. 총 85건의 공매 물건 가운데 낙찰 건수는 6건에 그쳤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의 낙찰금액이 약 1억원일 정도로 소규모 거래만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기간을 3개월로 좁히면 낙찰률은 4%로 더 낮아진다. 유찰이 거듭될 경우 우선수익자의 자금 회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최종 회차에서도 낙찰자를 찾지 못할 경우 마지막 회차 최저입찰가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고 가격을 낮춰 다시 공매로 내놓는 안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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