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시행자회사 합병 반년만에 재설립 에이치씨앤디 만들어 광주 송정지구 개발사업 양도, 600억 조달도 완료
전기룡 기자공개 2023-07-14 08:06:4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행 자회사를 새롭게 만들었다. 한화건설이 ㈜한화로 흡수합병에 앞서 시행 자회사를 정리한지 2분기만이다. 해당 시행사는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주체로 나서 초기 인허가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올 2분기에 자본금 9억9000만원을 들여 완전 자회사 '에이치씨앤디'를 설립했다. 등기부등본상 '부동산 시행개발 및 분양대행업', '종합건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등재했다는 점에서 볼 때 건설부문 산하에 배치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주사로 합병 전인 지난해 11월 동일한 산업분류를 지녔던 '에이치피앤디'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여러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어 지주사로 흡수합병을 원활하게 단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회사의 사전 흡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6월 에이치피앤디가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211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제공했다. 기존 차입금까지 더하면 251억원이다. 연이자율은 5.76%로 토지취득이나 사업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만기일시상환 방식이 적용됐다. 한화건설은 에이치피앤디를 대신해 '한화포레나수원장안(1550억원)', '한화포레나수원원천(320억원)' 사업에 대한 책임준공 확약도 맺은 상태였다.
합병이 완료된 만큼 건설사업 시너지를 위한 시행 자회사의 복구가 필요해 보이는 상태였다.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삼은데다 기수주한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주체도 필요했다. 에이치씨앤디의 설립 배경이다.
에이치씨앤디 설립 직후 ㈜한화 건설부문은 기수주했던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권을 80억원에 이곳에 넘겼다.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및 계약상의 지위 일체를 양도한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자금대여도 뒤따랐다. ㈜한화는 에이치씨앤디에 사업비 명목으로 120억원을 빌려줬다.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권 등을 정산한 후 대여해주는 방식이었던 탓에 실제 인출된 규모는 40억원이다. 연이자율은 6%로 책정됐다.
최근에는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유동화회사인 제이송정제일차를 통한 조달에도 성공했다. 제이송정제일차는 △롯데캐피탈(200억원) △IBK캐피탈(200억원) △NH농협캐피탈(150억원) △산은캐피탈(50억원) 등 4개 캐피탈사로부터 총 600억원을 빌렸다.
에이치씨앤디는 제이송정제일차를 대신해 '부동산 담보신탁계약에 대한 1순위 우선순위권'을 4개사에 담보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담보제공기간은 오는 2024년 7월까지다. 담보설정잔액은 기존 차입금(600억원)의 120%에 해당하는 72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에이치피앤디의 흡수합병은 ㈜한화로 편입되기 전 조직개편 차원에서 이뤄졌던 일"이라며 "신규 설립 회사인 에이치씨앤디의 경우 광주 송정지구 사업의 인허가권 등을 취득하기 위한 초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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