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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암·IPF' 공략하는 스파크바이오, 면역조절로 신약개발 도전[현장줌人]박승범 대표·최영일 부사장 "베링거 등 다수 미팅 진행"

홍숙 기자공개 2023-07-14 13:05:5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파크바이오파마가 암에 이어 특발성폐섬유증(IPF)으로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이러한 임상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O로 공모된 자금을 통해 임상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스파크바이오파마는 박승범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연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석사를 수료한 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쳤다. 더벨은 12일 2023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박승범 스파크바이오파마 대표(사진)를 만났다.

◇면역조절 기전으로 암·IPF 공략...베링거 등과 다양한 논의 이어가

스파크바이오파마는 '면역조절' 기전을 활용한 신약 플랫폼으로 암, IPF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제약회사에서도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IPF 파이프라인 'SBP-401'이 최근 임상에 진입했다. 이번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를 찾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이유다.

베링거인겔하임은 IPF를 지연시키는 오페브(Ofev)를 개발한 글로벌제약회사다. 여기에 IPF 파이프라인 'BI 1015550'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IPF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2019년 국내 바이오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IPF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며 관련 질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승범 대표는 "이번 행사에 베링거인겔하임 연구소 관계자과 IPF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우리가 보유한 신약개발 플랫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기회로 우리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베링거 등 글로벌제약회사를 비롯해 해외 투자자와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승범 스파크바이오파마 대표(왼쪽)와 최영일 부사장은 2023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함께 참석했다.
현재 규제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약물은 폐섬유화를 지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해당 약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오페브(Ofev)와 로슈가 개발한 에스브리엣(Esbriet)이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등을 중심으로 보다 근본적인 IPF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이지만 아직 품목허가를 받은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IPF가 다양한 기전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한 가지 경로(pathway)가 아닌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IPF를 비롯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는 섬유화(fibrosis)와 관련된 질환인데 이들 모두 면역체계가 과하게 발현(over activation)된 이후에 발생한다"며 "(이러한 질환의 발병기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기전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의 면역조절을 통해 IPF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SBP-401'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환자 투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IPF 임상에 앞서 스파크바이오파마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SBP-101' 임상도 진행 중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타깃 분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종양미세환경 내 대식세포와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억제 효과를 보이는 저분자화합물이다.

박 대표는 "현재 임상 1상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tumor)이 줄어드는 것을 입증한 상황"이라며 "임상 1b상을 통해서 키트루다 등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폐암과 간암에서 종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C 완료 후 누적펀딩액 570억...내년 상장 목표

박 대표를 중심으로 현재 신약개발 R&D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최영일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에서 면역학을 연구했다. 이후 종근당과 지놈앤컴퍼니에서 산업계 경험을 쌓았다.

박 대표는 "화학자로서 물질에 대한 연구 경험을 있었지만 우리 회사는 면역학을 기반으로 임성 경험이 있는 인력이 필요했다"며 "특히 최 부사장은 케미컬의약품 개발 경험도 있어 우리 회사에 R&D를 나와 이끌기에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회사의 상장과 재무 관련해선 김강오 전무(CFO)가 이끌고 있다. 김 전무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과 한화에서 애널리스트 경험을 쌓았다. 스파크바이오파마가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김 CFO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크바이오파마는 작년 4월 시리즈 C로 250억원을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 펀딩액은 570억원이다. 현재까지는 자금 여력이 충분해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내년을 목표로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박 대표는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지만 최근 투자사들이 먼저 투자 의향을 표명해 우리은행으로부터 10억원 투자유치를 받긴 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기술성평가를 받기 하반기에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궁극적으로 초기 연구부터 임상까지 수행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향후 임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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