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데뷔' 에코프로, '오버부킹' 성공 1000억 모집에 두배 주문, 가산금리 모두 언더에 결정…증액발행 여부 '미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18 17:00:3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창사 첫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 메리트와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주문으로 증액 발행 여부는 미정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000억원 조달을 위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구조는 1.5년물과 2년물로 구성해 최종적으로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5년물 500억원 모집에 8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117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만기구조별 모두 등급민평 대비 언더로 확정됐다. 앞서 에코프로와 주관사단은 희망금리밴드로 등급민평 대비 -50~+50bp로 제시한 가운데 1.5년물은 -2bp에 수요를 채웠다. 2년물은 -14bp로 결정됐다.
에코프로는 앞선 본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를 부여받았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4일 1.5년물과 2년물 기준 공모무보증 'A-' 회사채 금리는 각각 5.295%, 5.431%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1.5년물은 5.275%,
5.291%에 발행된다.
이번 발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에코프로와 주관사단은 에코프로비엠과 동일한 'A-'를 염두에 뒀지만 본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B+'를 부여받았다. 한 노치(notch) 차이지만 'BBB+'와 'A-'는 금리가 많이 벌어져 조달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머지 두 곳의 평가가 기대에 부합하며 조달에 나설 수 있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주식담보대출 조기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총 109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이 만기도래한다.
납입일 기준 발행일은 이달 25일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증액 가능성을 2000억원까지 열어뒀다. 하지만 증액 발행할 경우 1.5년물은 오버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만간 증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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