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제2차 중견기업 혁신펀드에 총 4개 조합이 도전장을 던졌다. 4곳 가운데 2개 조합은 공동운용(Co-GP) 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성장금융이 최근 발표한 ‘제2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접수 현황’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와이제이에이인베스트먼트(Co-GP) △신영증권 △L&S벤처캐피탈-리인베스트먼트(Co-GP) △피오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산은캐피탈과 와이제이에이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과 리인베스트먼트는 공동운용 조합이다. 산은캐피탈과 손을 잡은 와이제이에이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큐캐피탈파트너스 출신인 유은상 대표 등 3인이 설립했다.

유 대표는 업계에서 중소·중견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 투자금융부, 현대증권 국제부 등을 거쳐 2002년 큐캐피탈에 합류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큐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에 도전장을 던졌던 L&S벤처캐피탈-리인베스트먼트 조합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L&S벤처캐피탈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자펀드 운용 경험을 앞세워 출자사업에 나섰다. 대표적인 펀드가 2021년 1020억원 규모로 결성한 ‘케이디비씨-엘앤에스 디지털혁신 투자조합'이다.

코아시아 계열의 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씨앤씨아이파트너스’로 시작한 이후 올해 3월 간판을 바꿔 달았다. 4차 산업 핵심기술인 AI와 5G 중심 반도체 기술, 소재·부품·장비,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선다.

피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설립된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피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피오는 2017년 설립 이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 VC 투자를 받으며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비오팜 인수 등을 추진하며 성장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번 출자 사업에 300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출자금 3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은 기술혁신전문펀드가 담당한다. 이를 통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대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다. 다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제외다. 해외협력·수출확대를 추진하는 중견기업이나 타 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우수 기술기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난 5월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도 4개 운용사가 지원해 4대1의 경쟁구도를 나타냈었다. 시너지아이비투자와, LK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리인베스트먼트, KB증권-대성창업투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엔 KB증권-대성창업투자 조합이 최종 위탁운용사 지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