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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이브이파킹서비스, 1년 내 이전상장 마무리 '당찬 포부'②미국 진출 더불어 마진율 높은 급속충전 시장 확대…설립 만 3년 내 코스닥 안착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20 08:09:26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V(전기차) 충전 플랫폼,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는 이브이파킹서비스(EVPS)가 최단기간 이전상장을 노린다. 설립 1년 10개월 만에 코넥스에 데뷔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은 EVPS는 내친 김에 내년 코스닥 시장에 안착, 증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을 달성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올해 말 실적이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EVPS는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사업의 스케일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EV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완속충전 위주의 국내 사업을 전기버스 급속충전 사업까지 확장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상장주관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EVPS 내부에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VPS의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지난 13일 EVPS 본사에서 만난 김정수 대표는 "일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는 (이전상장 및 미국 진출을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서 성과를 낸 후 내년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립 3주년(2024년 9월) 내에 '속도전'으로 이전상장까지 완료한다는 포부다.

EVPS는 마케팅 전략 전문가 김 대표가 2021년 9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5년 한국주차공유서비스를 설립, EV 시장이 커지는 장면을 목격한 김 대표는 2018년 회사를 접고 EVPS를 창업해 재기를 도모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B2B, B2C), 태양광 충전 발전소, 주차플랫폼 서비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현재 1000곳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월팍' 등 주차공유서비스 어플리케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이전상장을 위해 올해 승부구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 EV 충전 시장에 진출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급속충전 시장에 공들여 '숫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VPS는 3월부터 미국 부동산 컨설팅 그룹인 라이트매니지먼트(wright Management)그룹, 인디언 자치정부인 카바존 자치정부(Cabazon Band of Cahuilla Indians Government) 등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카바존 일대에 운영 및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카바존과 캘리포니아 일대에 태양광 충전 시설을 갖춘 EVPS 충전 플랫폼 인프라를 깐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 내년 초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의 방점은 급속충전 시장에 찍혀 있다. EVPS는 현재 개인충전사업자 대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비롯해 쇼핑몰, 백화점, 아파트 주차장 등에 완속충전 플랫폼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아직 기대치에 올라오지 않아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대안으로 전기버스 급속충전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변을 깔아둔 완속충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전기버스를 운용하는 운수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급속충전 플랫폼을 확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11개 운수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47대의 EVPS 급속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나 소규모 법인을 대상으로 한 완속충전 사업은 충전기판매, 공사 및 설치 유지보수, 운영 등 관리가 복잡하지만, 급속충전은 운수회사가 계약 주체라 비교적 관리가 용이하고, 마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점이 있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국내 운수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급속충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사진=EVPS)

EVPS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전기버스 사업자인 '한국이브이충전기'의 초급속 충전사업권과 자산을 약 50억원에 양수하면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EVPS 관계자는 "수도권에만 약 2만대 이상의 버스가 있는데 1년에 약 2000대 가량이 EV 등 친환경버스로 대체되는 추세"라면서 "올해부터 전기버스 급속충전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 매달 수 억원의 충전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EVPS는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을 비롯해 업사이드를 올릴 EV버스 급속충전, 주차공유플랫폼 사업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미국 사업은 내년께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VPS는 지난해 말 설립 1년 만에 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9배 성장한 수치다.

매출 기대치가 나오면 지정 감사를 거쳐 신속하게 이전상장 예심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량이 거의 없는 코넥스보다 코스닥에 진입해 확장 위주의 재무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그림이다. 연방정부 주도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김 대표는 "EV 보급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정책적 환경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승부수를 던져 내년 이전상장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최단기간 이전상장의 신화를 써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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