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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밸류 분석]전년 초 밸류 회복 SK하이닉스, AI에 고조된 하반기 기대주당 12만원 내외 유지, HBM3 단독 양산 영향 커…업계 "수요 기대이상"

이민우 기자공개 2023-07-24 11:25: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주당 7만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던 SK하이닉스 주가가 부활 중이다. 지난해 초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주가 반등의 배경은 인공지능(AI)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수혜가 꼽힌다.

AI, 빅데이터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마이크론, AMD를 포함한 SK하이닉스 경쟁사 또는 잠재 고객사에서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현재 홀로 양산 중인 HBM3 시장에 경쟁사가 조만간 참전할 것으로 예상되나 낙관적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저점 찍었던 밸류 지난해 초 수준으로 회복, HBM3 단독 양산 효과 톡톡

SK하이닉스 주가는 현재 주당 12만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최고가 주당 12만1100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후 소폭 하락을 거쳐 최저 10만9700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현재 12만원 상당의 주가는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당 15만원이었던 2021년 정도의 밸류는 아니나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특히 올해 시작부터 우울했던 주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글로벌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지난 1월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최저 7만3000선까지 떨어졌었다.


밸류업은 5월말부터 가시화됐다. 주효했던 열쇠는 HBM 키워드의 대두다. HBM을 위시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글로벌 IT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AI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3세대 제품인 HBM3 양산, 납품을 유일하게 수행할 수 있어 밸류 평가에 큰 덕을 봤다.

현재 SK하이닉스의 HBM3 제품은 엔비디아 H100에 탑재되고 있다. H100은 슈퍼컴퓨터용 GPU 모듈이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AI 관련 GPU 제품 중 최고사양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는 평균 4~5만달러, 6000만원 내외를 호가한 H100의 최근 대당 가격을 근거로 HBM3 단가 역시 크게 올랐을 것으로 본다.

국내 반도체 기업 메모리 사업부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 H100의 경우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대당 가격이 3만달러 중반 정도였다”며 “올해 초부터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됐고 최근에도 속도가 줄지 않는데, 이를 고려하면 핵심 칩인 HBM3 가격은 최소 4~5배는 상승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AI향 수요 확장, 예상보다 빨라”

SK하이닉스 밸류 추가 상승의 여부는 HBM3의 지속적인 수요 발생과 확대에 있다. 다행히도 업계 내에서 HBM3 수요 증가는 가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SK하이닉스의 자체적인 전망 외 AMD 등 CPU, GPU 개발사와 마이크론 같은 경쟁사의 전언에서 유사한 내용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AMD는 앞서 6월 미국에서 ADM 데이터 센터와 AI 기술 프리미어 발표를 열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AI 솔루션에 대한 AMD 기술력이 나열된 가운데 주목을 끈 것은 AMD 인스팅트 MI300X(이하 MI300X)였다. GPU인 MI300X는 192GB의 HBM3를 탑재했다. 이는 엔비디아 H100의 120GB보다 HBM3를 최소 3개 이상 더 탑재하는 용량이다.

리사 수 AMD CEO와 MI300X

리사 수 AMD CEO는 이 자리에서 “지난 6개월 간 진행된 LLM과 생성AI 서비스의 광범위한 출현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높은 수요와 기회를 실제로 실현시키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은 아직 AI 관련 사이클의 초입부에 들어선 단계인 만큼 향후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중인 마이크론은 3분기(미국 회계연도 기준)에서 AI 칩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3분기인 지난 3~5월동안 마이크론이 거둔 매출은 37억5000만달러, 4조7500억원이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36억달러 수준이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생성AI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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