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애경산업, '美·日 신시장 확대' 화장품 재건 이끈다 1분기 수출 비중 66%, 아마존·돈키호테 등 온오프 차별화 공략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25 08:18: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미국과 일본 화장품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역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영업을 통해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올 1분기 매출액 1571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3%, 96.8% 증가한 수치다. 애경산업의 사업 구조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으로 이원화되어 있는데 특히 화장품 성장세가 돋보였다. 1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액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생활용품부문 매출액은 8.4% 늘었다.

실적 선방은 일본 등 글로벌 시장 호조에 기인했다. 올 1분기 화장품 매출 중 수출(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한다. 국내는 34% 남짓이다. 무엇보다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중국과 달리 일본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화장품 격전지 미국에서는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은 올 상반기 미국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에서 거둬들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애경산업의 대표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선전이 돋보인다. 미국 소비자 피부톤에 맞춰 커버팩트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호평을 얻었다. 통상 한국에서는 아시아인 피부에 맞춰 21호, 23호 등 버전이 2~3가지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소비자를 고려해 어두운 버전 31호 등을 출시한 것이다. 또 다른 색조브랜드 루나도 컨실러를 밝은 컬러톤 0.5호 등으로 품목을 늘리며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두 번째 신시장인 일본에서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일본은 미국처럼 아직 이커머스 침투율이 높지 않은 만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사업전략을 짰다. 진출 초기에는 이베이재팬과 큐텐재팬 등 이커머스를 통해 화장품을 선보였다.

그러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본 유명 드럭스토어인 돈키호테를 비롯해 로프트, 프라자, 도큐핸즈 등 12개 채널 600개 이상 점포에 루나 상품을 입점시키며 접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의 경쟁력은 색조다. 스킨케어의 경우 럭셔리 라인이 고착화되어 뚫기가 어렵지만 색조 제품은 SNS 등의 발달로 MZ세대 신규 유입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사업은 애경산업의 화장품 재도약에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 화장품 매출액은 2019년 3419억원에서 2020년 2111억원, 2021년 2217억원, 2022년 21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뒤 아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7억원, 133억원, 291억원 285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수익성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사업은 이현정 화장품글로벌사업부 총괄(상무보)이 이끌고 있다. 1978년생인 이 상무는 올리브영 상품글로벌팀 출신으로 애경산업 해외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3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부는 화장품의 해외영업, 중국 상하이법인 운영 등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현지인의 피부 특성에 맞는 컬러 제품을 선보인 게 반응이 좋았다"며 "지금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하나씩 선보이면서 테스트하는 단계로 이러한 데이터를 갖고 향후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