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ESG투자 모니터/thebell interview]"포기투, CVC 전환…모든 포트폴리오 ESG 부합 노력"③정우춘 CIO, 그룹사 출자펀드로 전략 산업군 발굴…A&P팀 신설 'G' 투자 강화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31 08:05:00
[편집자주]
모험자본 시장에도 ‘지속 가능한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은 저마다 투자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잠재적 위험을 바로잡고 장기적 성장을 이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벨이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VC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의 ESG 활동은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지주사형 CVC로 전환하면 모든 포트폴리오를 ESG에 부합하도록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정우춘 포스코기술투자 펀드투자실장(사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더벨과 만나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따른 ESG 투자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향후 CVC로 전환 후 향후 펀드 운용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펀드투자실을 이끌고 있는 정 실장은 올해 3월부터 포스코기술투자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한국신용평가를 거쳐 포스코기술투자에 합류해 투자 활동을 전개해 왔다.

정 실장은 또 포스코기술투자에서 2015년 처음으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WCP, 에이프로젠의 고수익을 겨냥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코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대기업 지주사 CVC 전환 작업에 나섰다. 기존 여신사업과 PEF를 정리하고 신규펀드 결성은 60% 이상의 자금을 그룹 내부 출자금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CVC 전환 작업과 맞물려 포스코그룹과 결이 맞는 산업군이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산업군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조 대기업인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기술 중심, 신기술 제조 부문의 투자 비중을 높혀갈 예정이다.
그는 "그룹사에서 출자해 결성한 펀드는 포스코 전략 산업군에 정조준할 예정"이라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조성한 펀드는 투자 범위를 넓혀 전략산업군을 포함한 성장 유망 분야와 국가 육성 중점 산업군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VC로 재편하는 것과 맞물려 계열사 출자 펀드와 외부자금이 공급된 펀드는 ‘투트랙 운용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외부자금으로 결성된 펀드로 투자한 기업은 주기적인 리뷰를 통해 향후 포스코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ESG 투자가 쉽지 않다고 했지만 동시에 성과가 나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발맞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저탄소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업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이후 투자를 단행했는데, 원준이나 성일하이텍 등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ESG 분야 가운데 지배구조(G) 관련 투자 강화에 나섰다. 올해 3월 신설한 펀드투자실 산하 액셀러레이팅 앤드 프로모션팀(A&P팀)이 G 투자 강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A&P팀은 스타트업 설립 극초기부터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면서 창업 지배구조부터 세팅한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를 운영했던 이규원 부장이 A&P팀을 이끌고 있다. IMP는 포스코 그릅이 미래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대기업 최초로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 실장은 “A&P팀은 컴퍼니빌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일환으로 창업자로서 잠재력이 있는 인사들을 초기에 발굴해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이후 투자 유치까지 도와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P 활동을 통해 향후 5년간 연간 10억원 예산을 배정해 잠재력있는 창업자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며 연간 3~5개 정도의 직접적 창업 지원도 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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