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건설로봇 '신성' 엠에프알, 성장 키워드 '글로벌 공략'창업 2년 만에 수주고 20억 달성, 대기업 포트폴리오 기반 파이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24 08:03: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선택을 받은 엠에프알은 산업 필드 확장과 글로벌 공략을 통해 파이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포트폴리오 혹은 네크워크를 적극 확용할 것으로 보인다.◇건설로봇 블루오션 각광, 높은 진입장벽도
최근 로봇 시장은 핫 섹터 중 하나로 꼽힌다. 대기업부터 모험자본까지 로봇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로봇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 같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다퉈 많은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봇 시장에서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건설로봇 분야다. 이 영역은 단순히 기술력만 있다고 뛰어들 수 없다. 기본적으로 건설현장에 대한 이해도까지 뒤따라야 한다. 작업 환경의 특수성으로 타 업종 대비 높은 진입장벽과 기술적 요구사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VC업계 관계자는 "제조 로봇과 달리, 야외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로봇을 구현해야 하는 만큼 난도가 높다"며 "날씨, 먼지, 온도 등 비정형화 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협동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현장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설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의 대표주자로 '엠에프알'이 꼽힌다. 엠에프알은 2021년 로봇 전문가인 이승열 대표가 설립한 건설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건설로봇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건설인구 고령화(인건비 평균 상승률 15%) △제도 리스크(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 제도로 공사기한 부족) 등이 있다.
엠에프알은 블루오션 공략의 선두주자로 이미 대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엠에프알의 파트너는 삼성물산이다. 이 대표가 그간 쌓아온 삼성그룹과의 인연이 창업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연구원 시절인 2004년 'Curtain-wall 시공 로봇'을 개발해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현장에 적용했다. 2008년에는 천장유리 시공 로봇을 개발했는데,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활용됐다. 이 대표는 해당 사례로 2008년 국토해양부 건설업체 창의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했다.
창업 이후에도 이 대표는 삼성과 든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22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평택 증축 현장에서 활용할 로봇인데, 이때 창업 후 첫 매출이 발생했다. 창업 2년만에 달성한 수주고는 20억원 정도다.
엠에프알의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이야기인데, 가장 이목이 향하는 지점은 모듈화돼 있다는 점이다. 주문자 맞춤 제작으로 현장에 맞춰 제작이 이뤄진다. 렌탈 형태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거둬들인다. 이후 다시 주문자 맞춤으로 제작이 이뤄지는 식이다. 모듈화를 통해 엠에프알은 속도감 있게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발빠르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기점 사업 확대 모색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엠에프알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대기업과의 연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엠에프알은 미국 텍사스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 삼성 반도체 공장 설립과 관련해 로봇 적용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 텍사스 반도체 공장 부지 인근에 TSMC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데, 공장 건설 작업에도 엠에프알의 로봇을 납품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그룹과의 협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과의 협업은 여타 글로벌 기업들을 공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에프알은 인텔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 단도체 공장 설립 등의 과정에 엠에프알의 로봇이 활용되도록 힘쓰고 있는 중이다.
엠에프알은 건설로봇 시장에서 입지다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스텝으로 사업 필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모듈형 로봇 제작의 이점을 살린 전략이다. 용도에 맞춰서 조금만 변경하면 되다보니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만큼 기술력 측면에서 엠에프알의 위치를 가늠케한다.
엠에프알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팜 수확용 로봇이다. 기존 수확용 로봇의 치명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 수확용 로봇의 치명적인 문제는 힘 제어 실패로 인한 과실 파손이 있다. 엠에프알은 선제적으로 현재 생산기술연구원 농업 로봇 연구소와 기술협의회를 통해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다른 분야는 제조로봇을 위한 고급 모션 제어기기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기도 한 해당 기술은 파손주의 제품(유리·전구 등) 카테고리에 힘 제어 기술 도입을 통한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해선 DGIST(대구경국과학기술원) 연구수행과제를 통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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