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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사업 진출 예고' 토스뱅크, 전문인력 채용 나섰다 올 하반기 외환거래 서비스 제공 목표

박서빈 기자공개 2023-07-24 08:02:5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외환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외환사업 진출을 위한 외화결제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인재 유입을 토대로 은행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외환사업 준비를 위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직무는 Settlement Manager로, 파이낸스본부(Finance Division) 내 결제팀에 속해있다. 파이낸스본부는 회계를 기반으로 토스뱅크 재무 전반을 다루고 있는 조직이다.

Settlement Manager는 토스뱅크에서 외화운용 관련 결제업무를 담당하고, 이를 위한 프로세스 수립 및 시스템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외화정산 업무흐름 구체화 △외화결제 관련 시스템 개발 △감독당국의 검사대응 또는 협업 등이 주 업무다.

토스뱅크의 이번 외화결제 인력 채용에는 외환사업 진출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국환거래법 제8조에 따라 외국환업무를 업으로 하려는 자는 외국환업무를 하는 데 충분한 자본과 시설 그리고 전문인력을 갖춰 미리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외국환거래 은행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기획재정부가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토스뱅크가 외국환거래은행 라이선스 취득에 성공할 경우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에 전월세대출, 공동대출과 함께 외환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외화사업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KB국민은행에서 약 10년간 외환 분야 사업기획, 상품개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외환 전문 인력을 영입해 지난해 FX스쿼드팀을 꾸린 것이 대표적이다. FX스쿼드팀은 토스뱅크의 외환사업부다.

FX스쿼드팀에는 KB국민은행 출신뿐만 아니라 씨티은행과 카카오뱅크에서 해외송금, 외환 계좌, 환전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상품 만들었던 외환 전문 인력이 다수 영입된 상태다.

외환사업 진출로 비이자수익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수수료는 은행의 핵심 비이자수익 중 하나다. 올 1분기 기준 이자수익(2719억3800만원)이 수수료수익(124억5200만원)보다 약 21배 이상 큰 토스뱅크에 중요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토스뱅크의 선배 격인 카카오뱅크는 이미 외환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처음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매해 외환사업의 몸집을 확대해 오고 있다. 2017년 7만 건이던 외화송금건수는 지난해 말 61만 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토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출범 후 처음으로 전직군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의 성장에 발맞춰 필요한 인재를 대규모로 선발해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모집 분야는 총 10개 직군 40여개의 직무다. 이번 채용의 서류접수는 이번달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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