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글로벌 인프라펀드에 삼성생명·화재 '뭉칫돈' 총 5600억 투자…단일 펀드 올들어 최대 규모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25 08:17: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인프라 펀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단일 펀드 투자 규모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연달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오랜만에 이뤄진 굵직한 투자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7월 안에 '삼성 글로벌 인프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에 각각 4900억원,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탁계약은 체결일로부터 35년이며 수익자 동의를 거쳐 15년 연장 가능한 장기운용 펀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자산운용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눈에 띄는 투자는 없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 인프라 전략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9900억원)', '삼성 Blackstone 글로벌 인프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5400억원)', '삼성PE Manager 2022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5700억원)' 등 연달아 5000억원 이상씩을 삼성자산운용 펀드에 투입했다.

삼성화재도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삼성인프라크레딧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삼성 Blackstone 글로벌 인프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삼성 유럽 인프라 대출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에 투자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4월 '삼성 CIP IX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669억원)', 6월 '삼성 Carlyle P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384억원)' 등 규모가 현격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가 '삼성 Carlyle P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1920억원을 투입한 것이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긴 투자 건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자금유입이 '삼성 글로벌 인프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를 기점으로 다시 확대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삼성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4월 공동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를 발표하고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금융네트웍스에서도 규모가 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을 중장기 수익창출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해외운용사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영국의 부동산자산운용사 세빌스IM의 지분 25%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프랑스 글로벌 공공인프라 투자자산 관리회사 메리디암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관리하는 펀드 수탁고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사이의 수익증권 거래는 5조6829억원이다. 삼성화재와 수익증권 거래는 1조3476억원 수준이다. 최근 1년 사이 각각 1조6200억원, 1400억원 불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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