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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재무 부담 커진 이노벡스, 재도전 앞서 흑자전환 집중③자본잠식 탈출에도 손실금 증가세 여전, 수익 성장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26 08:06:09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이노벡스가 새롭게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해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간 미뤘던 코스닥 이전상장 재도전까지 구상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실적 정상화를 완수해야 한다. 그동안 실적은 꾸준히 적자가 이어졌고, 그 여파로 재무구조에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노벡스는 시각 잔상효과를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관련 사업을 영위했다. 이를 통해 코넥스 시장 상장까지 이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신규 먹거리 발굴에 나섰고 2021년 2차전지 검사 장비 부문에 진출해 핵심 사업으로 키웠다.

이와 관련, 최근 수익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코넥스 시장에 진출하던 2019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16.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의 발전으로 신규 콘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옥외광고 등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코넥스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듬해 팬데믹이 터지면서 이 같은 기세가 꺾였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보다 29.2%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31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그해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서둘렀고 2차전지 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신사업은 매출에 곧바로 공헌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전년보다 160.9%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소할 숙제가 남았다. 코넥스 상장 전인 2018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 추세가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익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20억원, 당기순손실은 2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사업 관련 투자와 제품 개발 등 제반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보다 58.2%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는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영업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하면서 쌓이는 손실금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20년말, 2021년말에는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을 통해 꾸준히 외부자금을 조달하면서 자본잉여금을 늘렸고 지난해말 자본총계는 2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하면서 자본잠식에서도 탈출했다.

다만 손실금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말 25% 늘어난 116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넘겼다. 부채총계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말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해 자본잠식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은 319%를 기록하며 부담이 큰 상황이다.

최근 이노벡스의 2차전지 성공적 진출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 시장 진출 도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노벡스는 코스닥 진출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실적 성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장비 사업에 집중해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더욱 늘리고 확고한 실적 개선세를 만들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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