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휴온스그룹, 전초기지 미국 사업 호조 수출액 대폭 증가 기저엔 리도카인·점안제… 톡신·필러·CDMO 등 두터운 포트폴리오 구축
최은수 기자공개 2023-07-31 15:01: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인 미국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도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배경으로 꼽힌다.주요 사업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운 점은 북미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의 마중물이 됐다. 더불어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데믹에서도 두자릿수 매출↑… 리도카인·점안제 등 전문의약품 중심 고른 성장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2%, 18.4% 성장했다. 2020년 첫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엔데믹을 지나서도 줄곧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지역 중심의 성장 중심엔 주사제 수출이 자리했다. 주사제 수출 증가로 2022년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중 미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도카인 인허가와 판매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회사 휴온스는 그간 미국에서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했다.
휴온스는 최근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수출을 확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당 품목들은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FDA ANDA를 취득했다. 국내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의 리도카인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라인의 생산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보툴리눔톡신·CDMO·HA필러… 각 사업회사별 다채로운 매출 포트폴리오 전면에
휴온스는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CDMO사업에서도 드라이브를 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주력 사업회사 휴메딕스와 연계해 에스테틱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리고, 제2공장을 준공해 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휴메딕스는 2017년 말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여유로운 완제품 포장 라인 확보·증설이 가능했다. 특히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계획 중이다.
이밖에 원료의약품(HA),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지역을 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 이후 행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 제품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와 함께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도 마쳤다.
더불어 적응증을 비롯해 진출 국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680억원을 투입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을 결정한 점은 눈길을 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생산능력(1공장 100만 바이알, 2공장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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