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 호조 삼성SDI, P5 매출 비중 50% 넘긴다 역대 2분기 최대실적 달성, 전자재료 EUV PR 시장 진입도 1년 내 목표
이민우 기자공개 2023-07-28 11:27:3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올해 2분기 5조8406억원 매출과 45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반기 전지사업에서 50%를 상회하는 비중을 차지할 P5배터리를 중심으로 중대형, 소형전지 사업이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IT수요 둔화로 인한 반도체 소재 매출 감소 등으로 전자재료 실적은 지난해 대비 저하됐다.시장의 이목이 전지사업부에 쏠려있지만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신규 플랫폼향 그린호스트의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를 포함해 1년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EUV PR) 소재 등 차세대 전자재료의 신규 포트폴리오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중대형·소형 실적 쌍끌이, P5 매출 비중 50%↑눈앞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전지부문에서 5조2701억원 매출, 388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1985억원(29.4%), 영업이익은 1432억원(5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동기간 6%에서 7.4%로 확대됐다.
전지 사업부문의 호조는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양 사업 전반에서 함께 이뤄졌다. 중대형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 고객사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역시 개선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하반기에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으로 P5 배터리 매출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장기공급계약을 주요 전동공구 고객사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록 IT·세트 부문의 수요 둔화가 지속돼 파우치 전지 매출은 줄었으나 원형 전지의 선방으로 전반적인 실적은 견조했다.
반면 전자재료 소재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7%, 66.3% 줄어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IT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소재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27.5%에 달했던 영업이익도 10.9% 쪼그라들었다. 대신 편광필름, OLED 소재 등의 매출로 1분기에 비교해선 소폭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전자재료 포트폴리오 강화 집중, EUV PR 시장 1년 내 진입
삼성SDI는 지난 30년간 이어왔던 전자재료 사업부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 IT 중심 포트폴리오 외에도 다른 분야로 공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중이다. OLED 디스플레이, 극자외선(EUV) 노광공정 등 차세대 첨단소재 시장의 경쟁력 확대와 전지 소재 자체 기술력 강화가 주된 타겟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6월부터 신규 플랫폼향 그린호스트의 양산공급을 시작했다. 그린호스트 OLED 핵심소재로 발광층에서 녹색 빛을 낸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컬러레지스트 그린, 레드 제품과 OLED용 편광필름, 텅스텐 슬러리 등에서 올해 하반기 양산 진입을 준비 중이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향후 전자재료 신규 시장 공략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균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향후 1년 내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신규 아이템으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투명점착필름 소재, EUV 포토레지스트(PR) 등이 있다”며 “전지소재에서는 차세대 전지 핵심기술의 블랙박스화와 공급망관리를 위해 전고체 전지 주요 소재와 탄소나노튜브(CNT)의 분산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중 주목할 것은 EUV PR이다. EUV PR은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 모양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쓰는 소재다. 그동안 일본 기업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2021년경부터 EUV PR 개발에 착수해왔으며 최근 삼성전자에 무기물 EUV PR 샘플을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SDI가 EUV P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현재 반도체 전자재료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가진 스핀 온 하드마스크(SOH)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동시에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에 EUV PR 정식 공급 시 새로운 주요 매출원을 발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T, 영상보안사업 KT텔레캅에 이관 '효율성 강화'
- 김범수 첫 공판, 공소사실·시세조종 의도 대립 '첨예'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생태계 강화 척도' 외부결제액 비중 50% 돌파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동일한 종합 플랫폼 도약 목표, 금융사업은 '노선 차이'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격전지 '오프라인 결제', 규모·사용처 늘리기 경쟁 치열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결제액 vs MAU, 수익성·사용자 모객 '서로 다른 강점'
- [thebell interview/KBW 2024]"비트고, 한국사업 규모·서비스 역량 우위 자신"
- [KBW 2024]"웹3 대중화 열쇠, 블록체인 효용성 인식·웹2 협력"
- [thebell interview]"라인넥스트, 웹3 플랫폼·애플리케이션 투 트랙 가동"
- 네이버페이, 삼정KPMG 조재박 부대표 영입 '금융 혁신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