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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호텔 재원 마련' 200억 CB발행 2호 자리츠 증자 투입,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540억 인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28 09:05: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인수를 위한 재원마련에 나섰다. 객실점유율(OCC) 90% 이상의 사실상 만실 수준의 호텔 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채발행계획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200억원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모집자금은 자(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가 실시하는 증자에 투입된다.

자리츠 2호는 264억원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발행주식 전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200억원을 CB로 발행하고 나머지는 보유 예비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리츠 2호가 편입하는 자산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이다. 인수가격은 540억원이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264억원 외 나머지는 대출을 통해 마련한다. 매도자는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이며 매각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다.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객실점유율(OCC) 90%대 이상의 알짜 호텔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동대문 등에 집중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대주주 및 스폰서가 서부티엔디다. 서부티엔디는 다년간의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 운영경험이 있다는 점을 살려 코로나19 이후 호텔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호텔이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문을 닫는 와중에도 살아남으면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티엔디는 노보텔, 노보텔스위트, 이비스스타일스를 보유 중이다. 최근 호텔 호황과 용산 개발 호재에 힘입어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밖에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복합단지, 나진상가 12·13동 부지, 인천 스퀘어원 플러스는 서부티엔디의 개발이 예정된 자산이다.

앞서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021년 12월 상장했다. 인천 스퀘어원 복합쇼핑몰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스퀘어원은 모(母)리츠가 직접 편입하고 그랜드머큐어는 1호 자(子)리츠를 세워 투자했다.

시장에선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추가 자산 편입을 기점으로 호텔 매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리츠 주가가 회복되고 있진 않지만 실물 운영 측면에선 만실이 이뤄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어서다.

실제로 업계에는 호텔 자산이 높은 가격의 매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광화문 G타워는 오피스와 신라스테이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주 입찰이 흥행했다.

시장 관계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경우 스폰서 주주가 호텔 운영 경험이 있어 코로나19 이후 편입자산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편"이라며 "입찰 분위기를 보면 호텔자산이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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