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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투시인베스트먼트, 800억에 팹리스 업체 '웰랑' 인수 추진 '협상 마무리 단계' SPA 체결 목전, 인수 자금 대부분 조달 완료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31 08:02:3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가 팹리스 업체 웰랑을 인수한다. 글로벌 1위 경쟁력과 탄탄한 수익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추가 성장 기대감에 베팅한 것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도 대부분 확보한 상태다.

2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웰투시는 95%가 넘는 웰랑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전에 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단계다. 인수가는 약 800억원이지만 펀드 예비비 등을 포함해 전체 조달하려는 금액은 850억원이다.
출처=웰랑

웰랑 측 주주들은 6월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여러 원매자들과 접촉해왔다. 이들 중 웰투시가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새 주인 등극을 눈에 두고 있다.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 딜 종결까지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공시 기준 웰랑의 최대주주는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43.8%)다. 보광인베스트먼트(17.2%), 보아스인베스트(2%)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물론 상장사 옵트론텍(31.5%)과 DB하이텍(4%), 우림(0.3%)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웰투시는 자금을 대부분 확보해둔 상황이란 점에서 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딜클로징 속도는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웰투시는 현재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로 4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웰투시는 인수금 절반 이상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함께 자금을 투입할 공동 투자자도 확보해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웰랑은 시스템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로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2년 디엠비테크놀로지로 설립돼 2017년 사명을 웰랑으로 변경했다.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을 생산해 대기업에 공급한다.

주력 제품은 오디오 앰프 IC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제품은 작은 전기적 신호를 스피커가 인식할 정도의 크기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악 청취 시 스피커를 한 대만 두는 것보단 여러 대를 둬야 다양한 음역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TV의 경우에는 여러 스피커를 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도체 칩으로 조절을 하는데, 웰랑이 바로 이 칩을 만드는 전문 기술을 보유했다.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도 주목할 포인트다. 니치마켓을 일찌감치 뚫고 장악하면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5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60억원)과 영업이익(23억원) 대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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