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CEO]"초소형 위성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3년 연구 끝 올해 첫 발사,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론칭"
오찬미 기자공개 2023-08-01 07:37:3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소형 위성을 직접 제작해 올해 첫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NARASPACE)테크놀로지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2015년 설립된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우주항공 분야 기업공개(IPO)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자본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벨은 나라스페이스의 박재필 대표(사진)를 만났다.
◇자체 개발 초소형 위성, 올해 첫 발사 앞둬
대학원생 때 창업을 시작한 박재필 대표는 연세대 세틀라이트(위성) 동아리에서 꿈을 키웠다. 2015년 3월 창업해 벌써 업력 9년차에 접어들었다. 올 4분기에 첫 자체 제작 초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어 "창업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주 스타트업이 굉장히 생소한 분야라서 시장에서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2018년, 2019년 해외에서도 발사체 기업들이 나오고 개발 비용이 낮아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2020년부터는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라스페이스는 그렇게 2020년 8월 국내 투자자들을 만나 초소형 위성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 BNK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가 프리A 투자자로 참여해 35억원을 지원했다. 2022년 5월에는 시리즈A가 진행돼 프리A 투자자들을 포함해 KDB산업은행, 하나벤처스, 코오롱글로텍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며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첫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 '옵저버'는 올 4분기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Transporter-9) 로켓에 실어 발사하게 된다. 고도 500km에서 1.5m 이상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내년까지 직접 쏘아올린 인공위성들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초소형 위성 개발까지는 3년이 걸렸지만 이제 위성 한대 조립하는 데 하루면 가능하다"며 "확인 절차까지 감안하면 초소형 위성 1기를 만드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서서 부품 단가를 낮췄다. 자체 개발한 온보드컴퓨터는 이미 작년 6월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미세먼지 관측 초소형위성 '미먼'에 탑재돼 성능이 검증됐다.
그는 "우주 등급이 아닌 일반 상용 등급 부품 중 우주 환경에서 잘 작동 되는지를 테스트해 직접 우주에 띄워 검증까지 마친 회사는 저희 밖에 없다"며 "덕분에 원가를 대폭 절감하면서 성능은 최고 등급인 9단계(TRL-9)로 평가 받아 미 항공 우주국(NASA) 간행물에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핸드폰에 들어가는 부품 사양 정도면 위성 진공이나 열 진공, 방사선 환경 테스트에서도 작동이 잘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스페이퍼'로 밸류업 꾀한다
나라스페이스는 올 10월 위성 데이터들을 활용한 분석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어스페이퍼(Earthpaper)'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산림 면적 감소, 북한 식량난 실태, 해상 물동량 변화 등에 관한 위성 데이터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Neom City)를 비롯해 해외 사업이 실제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를 직접 가서 확인하기 어려운데 저희 서비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며 “제휴하고 있는 위성 데이터 기업의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소비자들이 필요한 때 해당 지역의 서비스를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자료를 사용하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 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에게도 저희가 맞춤형으로 위성을 분석해 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라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초소형위성을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다. 군집 운영을 통한 실시간 지구 관측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소형위성은 대형 위성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자주 지상관측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산업적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예산이 300억원이면 큰 위성 한 개를 띄우는 대신 저희 같은 초소형 위성 20개를 띄울 수도 있는데 저희의 경우 해상도는 조금 낮지만 위성 주기가 짧아져 더 자주 위성 화면을 볼 수 있다"며 "기후, 금융,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라스페이스가 모델로 삼고 있는 해외 기업은 플래닛 랩스(Planet Labs)다. 구글이 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120개 이상의 초소형 위성과 기존의 위성(Satellite)을 통해 지구 관측 영상을 촬영한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이밖에 미국 회사인 블랙스카이와 막사, 아르헨티나 회사인 세를로직 등도 유사 회사에 속한다.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올해 말부터 컨텍(CONTEC), 루미르(LUMIR), 이노스페이스(INNO SPACE),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등을 비롯한 다수의 우주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3000억~5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위성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1세대 상장에 나설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기업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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