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로 입지 다진 보령, 넥스트 전략은 '항암제' LBA 포함 항암 매출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자체 제품 확보 과제
홍숙 기자공개 2023-07-31 15:01:1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이 항암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Legacy Brands Acquisition, LBA)과 함께 온코 조직을 통해 항암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항암 매출 성과를 기반으로 항암 신약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만 LBA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체 항암제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항암 부문 매출 2분기 누적 매출 1000억 넘어서...자체 브랜드 강화 숙제
보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4201억원(YoY 18.5%)의 매출액과 350억원(YoY 37.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이 6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이 전년대비 20% 성장한 3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성장은 LBA 전략과 함께 항암제 품목 포트폴리오 강화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작년 오리지널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7000만달러(약 1000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 말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2014억원 이었는데 LBA 품목에 투자하며 올해 2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83억원으로 줄었다.
항암제가 보령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항암 부문 매출만 올해 상반기 106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항암제 부문에서 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특히 젬자와 알림타가 각각 43억원, 61억원을 기록하며 LBA 브랜드 매출이 순항하고 있다.
보령의 항암제 품목은 30여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보령이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알림타, 젬자, 캠푸토, 디탁셀, 메게이스(항암보조제) 등이 있다. 다른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만 해 주는 상품으로는 온베브지, 삼페넷, 뉴라스타, 그라신, 젭젤카 등이 있다. 상품매출의 경우 타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실제로 올해 항암 부문 매출은 삼성에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온베브지가 1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항암매출의 20%가량의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령이 항암 부문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선 제품매출을 올리는 등 자체 브랜드 강화가 숙제로 남는다.
보령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글로벌 품목에 대해 인수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암 매출 기반으로 R&D 역량 강화...생산 거점까지 확보
보령은 항암제 매출을 기반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나나고 있다. 2019년 김봉석 전무를 R&D 센터장으로 영입하며 항암제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김 전무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보령은 김 전무를 중심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BR2002, BR2008, BR2009 등에 대한 임상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텍 '바이젠셀'과 '리큐온'과 협업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BR2002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올해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항암 임상 역량을 확장했다. 보령은 바이젠셀 지분 23% 보유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리큐온을 흡수합병 하며 회사 파이프라인도 내재화했다.
R&D 역량 뿐만 아니라 항암제 생산 역량도 확보했다. 추후 LBA 등 품목을 도입해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보령은 2019년 충남 예산에 600바이알 규모로 항암주사제 생산이 가능이 공장을 설립했다.
2020년부터는 예산 공장에서 다발성골수성치료제 벨킨이 위탁생산되고 있다. 국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획득한 보령은 유럽에서도 GMP를 승인받아 글로벌 CMO 사업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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