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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필옵틱스, 주주환원 시동 걸었다 신탁계약 맺고 62억 규모 매입, 현물·현금 배당 순차적 시행 예정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28 13:42:5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차전지 부문 자회사 '필에너지'의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 필옵틱스가 주주환원에 나선다. 주주와 시장의 신뢰로 자회사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작으로 공약한 주주환원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증권사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필옵틱스는 삼성증권과 약 62억원 규모의 필옵틱스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계약기간 7월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다.

필옵틱스는 신탁계약의 목적을 '주주환원정책 시현 및 주가안정'이라고 밝혔다. 매입하는 자사주를 향후 전량 소각, 주당가치를 높여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필옵틱스는 지난해부터 물적분할 자회사 필에너지의 IPO 공모와 관련, 기존 주주들 권익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안을 제시했다.

주주환원안에는 △필에너지 발행 신주를 배당하는 현물배당안과 △필옵틱스 당기순이익, 필에너지 구주매출 금액 일부를 배당하는 현금배당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안이 포함돼 있다.

현물배당(공모물량의 20%)의 경우 필에너지의 공모가 밴드가 최상단을 초과하면서 공모가 기준(3만4000원) 약 280억원 규모로 확대되기도 했다. 현재 필에너지 주가가 6만원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현물배당의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금배당 역시 필옵틱스 당기순이익의 15%, 필에너지 구주매출 금액의 10% 규모라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필옵틱스는 필에너지 공모를 통해 발생한 구주매출 금액의 20%를 투입해 필옵틱스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매입한 자사주는 하반기 전량 소각할 전망이다. 필옵틱스 현 주가수준(1만원)을 감안하면 62만주 가량을 매입할 수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단단한 지지 위에서 필에너지 공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이미 시장에 공표한 주주환원책을 빠짐없이 실행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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