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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3년째 스타트업 투자하는 E1지난 3월 AI반도체 업체 사피온(SAPEON) 투자...장부가액 상승은 아직

이호준 기자공개 2023-08-02 07:23:4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 업체 중 신사업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특히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유망 기업 발굴에 직접 나선 게 올해로 벌써 3년째다.

E1은 1984년 설립 후 LPG를 수입하고 저장한 뒤 이를 국내에 판매하는 작업에 주력해 왔다. 현재 인천과 여수, 대산 등 대규모 저장기지와 전국 약 350개의 충전소를 바탕으로 SK가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사업적 장단점이 명확하다. LPG 사업을 위해선 대규모의 저장시설을 구비해야 해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어렵다. 기존에 진입해 있던 업체들로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국제 LPG가격(CP)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는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에 LPG 수입·판매 업체들은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 왔다. SK가스 등이 수소나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유통·판매 사업 범위를 확장해 가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미 수소·전기 충전소는 상업 운영되고 있는 곳들이 많다.

E1의 경우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2020년 강원도 정선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이래 풍력과 수소 등의 분야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앞으로 연료전지 등 에너지 공급 밸류체인을 계속해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부터는 벤처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해 10월과 11월에 실내 수직 농법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을 보유한 엔씽, 탄소자원화 기술 보유한 리카본(ReCarbon)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각각 10억원, 35억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비전이 유망하다는 평이었다.

이듬해엔 인공지능(AI)으로 시선을 옮겼다. 2022년 4월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사인 팬텀AI(Phantom AI)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주요 글로벌 자동차 OEM사들과 양산을 협의 중인 곳이다. E1은 인터베스트 투자조합을 통해 간접 투자했다.

E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올해 들어서 관심이 생긴 분야는 '반도체'다. 지난 3월 AI 전용 반도체 개발 및 설계 (팹리스) 업체인 사피온(SAPEON)에 39억원을 투자했다. AI반도체는 AI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투자'를 통해 미래 신성장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또 벤처투자는 엑시트를 통한 재무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E1은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며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꾸준히 외연을 확장하며 활로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앞서 E1이 투자한 스타트업들 가운데 취득원가대비 사업보고서상 장부금액이 증가해 있는 곳은 전무해 전체 실적에 미치는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1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추후엔 엑시트 등을 통해 재무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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