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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턴어라운드' 시작됐나 흑자 전환 성공, 씨엠은 영업익 5배 증가…통상 환경 정면 돌파 의지

이호준 기자공개 2025-04-28 11:17: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침체에도 ‘선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여전히 낮지만 각각 전분기 흑자 전환과 영업익 5배 급증을 기록하며 이번 분기를 턴어라운드 시작점으로 만들었다. 반덤핑 이슈와 통상환경 대응 등으로 기대심리도 형성되면서 2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동국제강은 25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72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7%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은 철근과 봉형강 등 강재류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제철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고 성장 기여도는 -0.4%p였다. 같은 기간 9곳의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같은 여건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건 ‘선방’이라는 평가다. 생산 효율화와 가격 회복 노력이 실질적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GFRP 신제품 ‘디케이 그린바(DK Green Bar)’와 대형 용접형강 ‘디-메가빔(D-Mega Beam)’을 통해 신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후판 부문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정부가 24일부터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하자 수입 물량이 줄었고 동국제강 후판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봉형강 부문 생산과 판매는 줄었지만 생산 최적화와 가격 회복 노력으로 수익을 일부 실현했다"고 말했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 1위 사업자인 동국씨엠의 실적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국씨엠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425.4%, 순이익은 33.2% 증가했다.
(단위: 억원, 출처: 동국제강그룹)
내수는 여전히 가전 등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확대를 이어가며 생산·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2021년 발표한 ‘DK컬러 비전2030’을 바탕으로 고부가 수출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36% 줄어든 수치다. 다만 업계는 양사가 ‘턴어라운드’의 기점에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

2분기에는 SOC(사회기반시설) 확대, 기준금리 인하,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 기대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건설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판재류는 저가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제재로 인해 유통 가격이 오르고 있어 향후 가격 회복 여력도 있다.

해외 통상 환경 변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이긴 해도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부과한 수입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모든 철강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동국씨엠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갖췄고 동국제강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해 당장의 큰 타격은 없다.

이 때문에 동국제강그룹은 ‘정면 돌파’를 택한 상황이다. 1분기 조직 개편과 인사 발령을 통해 수출전략팀과 수출영업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동국씨엠도 미국 휴스턴, 호주 멜버른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며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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