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두산에너빌리티, E·S·G 부문별 C레벨 배치한 이유환경(E)은 CSO·지배구조(G)는 CFO가 총괄
허인혜 기자공개 2023-08-02 07:25: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환경(E) 부문의 총괄을 최고전략책임자(CSO)에게, 지배구조(G)는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맡기고 있다. 사회(S) 부문의 책임자는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HO)다. 여기에 COO를 맡고 있는 정연인 대표가 ESG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C레벨이 ESG위원회에 총출동한 셈이다.◇C레벨 총출동한 ESG위원회
두산에너빌리티는 매년 7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격인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도 7월 지난해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눈에 띄는 부문은 ESG위원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통합보고서에서 2021년 ESG위원회를 신설한 성과를 알린 바 있다. 올해 내놓은 보고서는 2022년 사업년도를 기준으로 한 만큼 출범 후 1년간의 ESG위원회 변화와 성과가 담겨 있다.
ESG위원회 출범부터 대표이사 위원장과 C레벨의 전사 부문장들이 ESG 분과를 관리한다는 기조를 세웠다.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각 부문의 부문장들을 더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환경(E) 부문은 CSO가, 사회(S)는 CSHO가, 지배구조(G)는 CFO가 담당한다.
송용진 부사장이 전략과 혁신 부문을 총괄하는 전략혁신부문장으로 CSO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SHO는 이희직 부사장이 자리를 맡고 있다. CFO는 박상현 대표가 겸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C레벨이 전면 배치된 만큼 중요도는 적지 않다. 직급으로 보면 최소 부사장 이상의 인물들이 포진한 셈이다. 정연인 대표가 직접 ESG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크게 네 개의 수직구조를 구축해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ESG위원회를 필두로 이사회는 주요 안건을 심사한다. 두산의 경영철학 승계를 목표로 운영되던 크레도(Credo) 조직은 2021년 크레도 ESG로 재편된 뒤 ESG위원회의 하부 조직으로 추진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이후 유관부서 등이 계획을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환경은 전략가·지배구조는 재무통…사회는 안전에 방점
두산에너빌리티가 각 부문에 배치한 C레벨들의 직무를 보면 ESG 부문별로 무엇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C레벨의 인물들이 각각 환경분과챔피언,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담당하고 CFO는 CEO, COO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용진 부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 사업 업무협약(MOU)이나 미래 디지털 전략을 공유하는 'DX Forum 2022' 등을 송 부사장이 이끌어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이 환경 부문에 밀접하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송 부사장은 환경 부문에서 전사 방향성과 목표를 수립하고 승인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 부문을 맡은 CSHO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021년 말 신설한 직책이다. 이 부사장이 EHS(안전보건환경)·관리부문을 겸하도록 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응하는 안전 분야를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다는 의미다. CSHO직이 신설되면서 ESG위원회 내 각 부문의 수장 퍼즐이 맞춰지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보고서 내에서도 사회 부문의 첫 페이지에 안전보건경영을 배치했다. 이희직 부사장이 이끄는 EHS·관리부문 아래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뒀다.
박상현 사장은 CFO로서 리스크관리와 사회공헌 등을 전담하고 있다. 두산그룹에서 재무팀 부장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재무관리 부문 임원을 지낸 뒤 두산 지주부문 CFO와 두산밥캣의 대표이사 겸 CFO를 역임한 두산의 재무통이다. 지배구조 부문 개선을 위해 이사회와 정보보호, 기업윤리, 주주가치 제고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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