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방송 욕설 규제' 방송평가위원회 신설 이경렬 대외협력담당 상무 위원장, 자체 심의 조직 '사후관리 강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03 10:09:26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자체 심의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홈쇼핑업계에서 논란이 된 쇼호스트의 방송 중 욕설을 자체적으로 사후 규제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적 제재와 별도로 방송의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작년 7월 방송평가위원회를 새로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출연자와 방송의 진정성, 공익성 제고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렬 대외협력담당 상무가 위원장을 맡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작년에 신설된 방송평가위원회는 자체심의 및 규제조직"이라며 "올해 위원회 역할 확대, 내부 규정 개정 등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5월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 여부와 관계없이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방송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선제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이 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규정 개정으로 기존 내부 직원 외에도 외부 출연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해 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다.
쇼호스트와 게스트 등 방송 출연자는 방송운영팀 이관을 통해 제재 조치가 내려진다. MD, PD, QA 등 내부 직원의 경우 인사내규에 따라 인사위원회가 개최된다.
기존 내부 임원만으로 구성됐던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추가 선임해 객관성을 높이고 제재 집행의 권위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 출연정지 기간 확대 등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의 제재 수준도 강화됐다. 위원장 이외 구체적인 위원회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출연자 일탈행위가 발생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안건 상정이나 제재 의결 여부 등과 관계 없이 사측이 즉시 방송평가위원회를 열고 출연금지 등 선제적 제재 조치가 가능하도록 내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4월 쇼호스트 정윤정씨를 영구 퇴출하는 무기한 출연 정지 조치하기도 했다. 정씨는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욕설로 물의를 일으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경고 제재를 의결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방송평가위원회를 통한 사후 관리뿐만 아니라 '허위·과장 방지 위원회'를 가동해 방송의 사전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상품·소비자 관련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허위·과장 방지 위원회는 월 1회 운영된다. 전문가단의 자문으로 방송의 진정성을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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