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SK에코플랜트, ‘친환경’ 시프트에도 10위권 수성토목부문 실적 전체 3위…관급·해외 인프라 공사 지속 성장세
성상우 기자공개 2023-08-01 07:36:4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4년째 시평순위 10위권을 유지했다. 친환경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는 와중에도 토목·건축 등 전통 건설업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한 결과다. 8위 롯데건설과의 시평액 격차도 1000억원대로 줄여 향후 추가 순위 상승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시공능력평가액 5조9606억원으로 전체 순위로는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2020년 이후 4년 연속 10위권에 머물렀다. 2010년대 들어 줄곧 10위권을 유지해왔던 SK에코플랜트는 2019년 11위로 한 차례 밀려난 뒤 이듬해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사실적평가액이다. 친환경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전통 건설부문을 확장하지 않았음에도 실적을 준수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5175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6위다.
공사실적 중 토목·건축 부문에서 2년 연속 5위를 유지했다. 토목과 건축을 합한 실적 평가액은 5조4696억원(5위)으로 포스코이앤씨를 제쳤다. 특히 토목부문만 보면 기성액이 1조1120억원으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이은 3위다. 업종 전환에 따라 감소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였던 건축부문 시공 실적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토목공사 실적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택지·용지 조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기성액 3551억원으로 타건설사들을 압도했다. 그밖에 댐·철도·도로·상수도 건설 부문에서 5위권 이내 실적을 유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까지 SK그룹사 물량 외에도 관급과 민간에서 상당량의 토목 공사를 수주해왔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을 비롯해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제1공구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8공구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간 현장 기성이 반영되면서 지난해까지의 인프라 실적 기여도가 컸다.
올해 2분기부터는 △평택~오송 2복선화 제2공구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제4공구 공사가 추가되면서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해외에도 수천억원 규모의 현장이 다수 있다. 2019년 수주한 영국 실버타운 하저터널과 2020년 사업을 따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 등을 PPP 사업으로 시공 중이다.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따낸 북유럽 PPP 사업인 노르웨이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프로젝트도 지난해 착공을 시작해 기성으로 본격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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