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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행, 'SK에코플랜트의 클렌코 인수' 우군 나선다 1000억대 인수금융 주선·자문 맡아...SK에코, 에퀴티 FI 모집 별도 진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28 08:09: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이 손을 잡고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인수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이 1000억원대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고 하나증권이 이를 자문하는 구조다. SK에코플랜트는 추가로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해 클렌코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클렌코 인수금융 주선사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클렌코 인수대금은 2151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된다.

하나은행이 주선한 인수금융은 하나증권이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내부 결정을 마쳤다. 하나금융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협력해 SK에코플랜트의 클렌코 인수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인프라 빅딜 인수금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케펠자산운용이 6261억원을 투입한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딜에서 KB국민은행과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았다.

하나은행은 이번 딜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렌코는 충북 청주지역의 최대 폐기물 소각업체로 200억원 안팎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규모의 경제 등 추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인수금융을 확보하면서 클렌코 인수 마무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021년 맥쿼리자산운용과 클렌코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지 2년여 만이다.

해당 거래는 클렌코와 청주시의 법정 다툼으로 그동안 멈춰 있었다. 청주시는 클렌코가 소각용량을 속여 영업허가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여기에 클렌코가 반발해 영업허가취소처분 행정소송을 내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법정 다툼은 지난달 말 대법원에서 클렌코 승소로 최종 판결이 나왔다. SK에코플랜트는 올초 2심에서 클렌코가 승소하자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작업을 다시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FI를 추가로 모집해 클렌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비독립계 PE 한 곳과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FI의 투자규모나 형태 등은 현재로서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에퀴티 투자금 약 1000억원 가운데 30% 정도를 FI가 책임지는 방안이 현실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300억~400억원 정도라면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PE가 펀딩 이슈 없이 바로 투자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 정도라면 모그룹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비독립계 PE가 프로젝트펀드 조성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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