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테일러 팹 클린룸 가동 가시화, 삼성 파운드리 경쟁력 가속 C.C.S.S 등 후반부 장비 발주, 시점 11월 가늠…업계 "고객사 확보 문제 없다"

이민우 기자공개 2023-08-07 12:29:5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의 클린룸 구축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테일러 파운드리는 지난해부터 건설 중으로 이번에 발주돼 반입될 장비는 화학약품 중앙 자동 공급 장치(C.C.S.S) 등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11월 중으로 클린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업계는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결정 당시 제기했던 고객사 확보 우려는 현시점에선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본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조명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파운드리 업황이 회복세를 띠는 까닭이다.

◇테일러 팹, C.C.S.S 등 발주…클린룸 가동 11월 전후 윤곽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 증설 중인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에 대한 클린룸 후반부 설비 발주를 진행 중이다.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는 지난해 첫 삽을 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사장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상당한 수준까지 공사를 진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파운드리의 외관 뼈대 등은 대부분 완공된 만큼 하반기부터 클린룸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막바지 작업을 준비할 시기"라며 "C.C.S.S 등이 설치된 뒤에는 늦어도 올해 말이면 클린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건설 중인 삼성전자 테일러 시 파운드리와 주변 부지 면적도 (출처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구축에서 C.C.S.S 등 클린룸 설비를 도맡았던 국내 기업의 수주도 확인됐다. 씨앤지하이테크, 한양이엔지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에스티아이(STI) 등과 함께 해당 부문에서 국내 3대 기업으로 꼽힌다. 씨앤지하이테크는 474억원, 한양이엔지는 1295억원 규모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매주문서(PO) 발행 주체는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SAS)다. SAS는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역시 함께 관리하는 곳이다. 해당 공급계약 계약 종료일은 10월 31일로 예정됐는데, 통상 반도체 장비 발주의 계약종료일은 셋업과 시운전 완료 시점을 의미한다. 이를 감안하면 11월 초 전후로 클린룸 구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고객사 확보 우려, 업계 "AI 등 덕분에 문제 없어"…TSMC 맹추격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확대, 테일러시 공장을 두고 고객사 생산 계획 미발표 등을 들어 수주 우려를 내놓는다. 다만 업계는 현재에선 이를 과도한 우려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조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파운드리 업황 역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파운드리 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파운드리 시장의 상당한 회복세가 관측되는 추세로 높은 첨단산업 수요를 지닌 미국 등 타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불황 당시 70% 미만으로 수준까지 떨어졌던 가동률도 전반적으로 80% 내외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파운드리가 준공과 함께 순조롭게 고객사를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는 TSMC를 맹추격할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중 4나노 설비의 경우 삼성전자의 테일러 파운드리처럼 내년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테일러 파운드리 캐파는 약 월 10만장 규모다. 같은 미국 내 위치한 오스틴 파운드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시에 1개 파운드리만 건설하고 있다. 현재 테일러시 부지 내 상당한 공간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증설 후 테일러 파운드리의 캐파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250억달러, 32조원 이상을 투입해 테일러 시에만 9개, 오스틴에 2개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이중 상당수는 파운드리일 것으로 점쳐진다. 존 테일러 삼성전자 팹엔지니어링 부사장 역시 테일러시 파운드리 캐파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