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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롯데칠성음료, 'ZBB팀 파견' 필리핀법인 경영 효율화 타깃연결편입 효과 내년 매출 4조 돌파 전망, 2025년 영업이익률 8.5% 목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07 07:47:1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법인 펩시필리핀(PCPPI·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 연결 편입 효과로 덩치를 확 키운다. 3조에 미치지 못하는 연매출이 내년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펩시필리핀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ZBB팀 주도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도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IR에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2680억원, 2708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펩시필리핀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기업으로 있는 펩시필리핀은 롯데칠성이 지분 74%를 보유한다. 펩시코 지분은 25%다. 그동안 종속기업으로 분류하지 않고 관계기업으로 인식해 지분법 손익으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했다.

2021년부터 펩시필리핀 연결 편입을 위한 주주간 계약 등 전반을 살펴보며 관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펩시필리핀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쳤다. 오는 9~10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제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펩시필리핀은 현지에 12개 공장에 37개 라인을 가동한다. 병·탄산페트·주스페트 각각 29개, 6개, 2개다. 영업지사와 지점은 각각 14곳, 69곳이다. 주요 제품은 펩시·마운틴듀·스팅·게토레이다. 지난해 매출은 9087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2020년, 2021년 매출은 각각 7287억원, 7612억원이다.

올해 매출 3조 200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가운데 내년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1조원가량의 펩시필리핀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펩시필리핀 연결 편입 효과로 롯데칠성은 오는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5조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외형 확장 이외에 펩시필리핀의 내실 다지기가 과제로 꼽힌다. 펩시필리핀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2021년과 작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4%, 0.5%다. 2020년에는 1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칠성은 연결 편입 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ZBB팀을 작년 필리핀 현지에 파견했고 올해부터 3개년 경영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ZBB(Zero-based Budget)팀은 롯데칠성 주류사업이 지난 2021년 4년 연속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하는데 초석을 다진 조직이다. ZBB는 예산을 편성할 때 전년도 예산을 참고하지 않고 원점에서 출발하는 전략이다. 올초 조직 개편으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부문에 속하게 됐다.

ZBB팀은 펩시필리핀의 전방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 관리 측면에서 IT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생산 측면에서 라인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자동화설비를 도입한다. 영업·물류 쪽에서는 GTM(Go To Market)을 개선한다. 영업 전반 자원·조직·프로세스 개선으로 채널별 관점에서 시장점유율 확대하는 전략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ZBB팀은 국내에서 성과를 낸 조직"이라며 "펩시필리핀 경영 개선 작업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펩시필리핀의 2025년 목표 영업이익률은 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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