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홈쇼핑, 신규 먹거리 ‘보험판매사업’ 덩치 키운다 GA시장 매년 성장, 플랜H 영업 강화 '개인별 맞춤형 설계·추천' 차별화 방점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04 08:19:47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보험을 다루는 금융GA(General Agency, 법인보험대리점) 사업을 신규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자사 보험설계 브랜드 '플랜H' 영업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개인별 맞춤형 설계 콘셉트를 내세워 보험 판매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신규사업 취급고 목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 949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규사업 부문 취급고가 47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폭을 크게 설정한 셈이다.


신규사업은 총 2가지로 브랜드와 금융GA다. 브랜드 사업은 자체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SNS 미디어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형태다. 현재 에이세(이너웨어), 헤이바디(식품), 에버블루(생활용품·소형가전) 등 3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그간 해외 바이어를 통한 수출 B2B가 주를 이뤘다면 향후 해외 오픈마켓 플랫폼에 직접 입점하는 B2C 크로스보더 사업을 강화해 판매채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금융GA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방점을 둔다. GA는 다수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이들 회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인 사업자 지위다. 현대홈쇼핑은 2020년 초 GA사업부를 출범하고 보험 설계 서비스 브랜드 '플랜H'를 출범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보험사업과 관련한 인적·물적 자산을 109억원에 양수했다. 과거 백화점은 일부 점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홈쇼핑은 2003년부터 보험방송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각자 운영해왔는데 이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홈쇼핑 영업본부 직속으로 금융사업부를 두고 직접 관리하고 있다.

보험판매는 홈쇼핑 방송을 보고 전화번호를 남긴(인바운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과 마케팅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판매영업을 전개하는(아웃바운드) 형태로 나뉜다.

현대홈쇼핑의 플랜H는 개인별 맞춤형 설계와 추천이 핵심이다. 기존 홈쇼핑의 보험 판매가 시중에 존재하는 상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플랜H는 보험 비교 후 필요한 보장으로 재설계를 담당하는 영역까지 포함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쇼핑사가 보험 상품을 팔면 방송 대가로 수익을 얻고 가입 계약 건별로 수수료까지 수취할 수 있어 매력적인 카테고리다. 무엇보다 패션이나 식품 등 유형자산의 경우 재고 등 신경 쓸 부분이 많지만 여행이나 보험과 같은 무형 서비스는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도 다소 수월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이유로 홈쇼핑 업계에서 보험은 대표적으로 취급고를 견인할 수 있는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보험연구원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GA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57조원으로 4개년 평균 연 9.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공격적인 취급고 목표액을 설정한 배경과 맞물린다.

실제 홈쇼핑 경쟁사들도 보험판매 사업에 힘을 주는 추세다. 일례로 CJ온스타일의 경우 지난해 1월 보험판매 방송을 중단했다가 올해 5월부터 재개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데다 카테고리 다각화 필요성이 커진 만큼 다시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별로 어떤 보험 상품을 선호하고 이용 패턴은 어떤지, 연령대별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DB를 활용해 정교하게 보험상품을 비교·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역량이 차별점"이라며 "기존 홈쇼핑 업력과의 시너지와 영업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보험 GA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