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리파이낸싱 대주단 'PF→금융권' 전환 모기업 파라다이스 '우발채무 축소', 카지노 영업권 '1424억' 유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07 09:51:4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대주주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의 지원으로 725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가운데 대주단이 전문 투자집단에서 제1금융권으로 변경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올해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725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6월에 리파이낸싱했다고 밝혔다. 대주주로부터 수혈한 1000억원(파라다이스 550억원, 세가사미홀딩스 450억원 출자)과 자체 운영자금 1250억원을 투입해 차입규모를 5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단기로 300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향후 운영자금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자금마련 성격으로 차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면 올해 6월에 리파이낸싱으로 일으킨 대출은 총 5300억원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모기업 파라다이스는 이전과 같이 보유 주식 등을 질권설정 등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제공 내역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보유한 복합리조트 등 건물·구축물도 담보로 제공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면 차입금 규모가 줄어들었을 뿐 담보제공 등 자금조달을 위한 담보 내용 등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금을 대출해주는 대주단이 모두 금융권으로 변경됐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그만큼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신용이 보강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프로젝트금융대출 1단계는 총 7250억원으로 차입처는 우리은행 외 13개 대주단으로 구성됐다. 이외 프로젝트금융대출 1단계 2차(1000억원)는 초기 아이비케이캐피탈, 윈케이제오십칠차, 르네상스영종 등으로 차입처가 꾸려졌다.

그중 프로젝트금융대출 1단계 2차는 트랜치(Tranch)별 만기가 2022년에 도래하면서 이를 모두 상환했다. 이를 보면 우리은행 외 13개 대주단으로 차입처가 구성된 프로젝트금융대출 1단계를 리파이낸싱하는 게 과제였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새로운 차입처를 제1금융권으로만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PF 성격의 차환 프로젝트에서 일반 기업대출 프로젝트로 전환해 시장 신뢰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파라다이스 측 설명이다.

이러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은 부동산과 카지노·호텔 등이 완비된 복합리조트 사업의 가치였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토지는 국제업무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사실상 파라다이스세가사미나 모기업 파라다이스의 소유지가 아니다.

해당 부지에 건립된 건물과 구축물을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소유하고 있는 형태다. 때문에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도 이전과 같이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동의서 등을 받아 금융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투자부동산 항목은 '건물 및 구축물' 밖에 없다. 이는 매년 반영하는 감가상각으로 장부금액이 낮아지는 결과가 도출된다. 다만 이는 장부상의 금액일 뿐 해당 시설을 활용한 수익성이 제외돼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카지노사업 영업권이 꼽힌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13년 7월 파라다이스글로벌로부터 카지노 사업부문을 포괄양수하면서 1424억원의 영업권을 계상했다. 이후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기존 영업권이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카지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비탄력적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카지노 사업과 결합한 복합리조트의 시설 등 투자부동산에 대한 안정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담보제공 자산에는 기존과 차이가 없지만 이전과 비교해 파라다이스 연대보증, 이자보충 약정 등이 삭제되면서 우발채무가 대폭 축소됐다"며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향후 중국 리오프닝 효과까지 반영되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