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를 맞아 직원들과 갖은 두 번째 타운 홀 미팅에서 구창근 CJ ENM 대표는 글로벌IP하우스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 초 취임 후 가졌던 첫 타운 홀 미팅에서 조직개편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며 구조조정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완화하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타운 홀 미팅에서는 중장기 비전을 다시 공유 및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동참을 독려하는데 맞춰졌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지난 달 26일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구 대표가 CJ ENM 대표로 취임한 이후 갖는 두 번째 타운 홀 미팅이었다. 이번 타운 홀 미팅은 실적 개선을 위해 CJ ENM 뿐 아니라 CJ그룹 전체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타운 홀 미팅에서 구 대표는 CJ ENM의 중기 비전인 '글로벌IP 파워하우스' 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IP파워하우스'는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제작을 늘려 K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CJ ENM의 중장기 전략이자 목표다.

CJ ENM은 '글로벌 IP파워하우스'를 통해 가장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존 리니어 채널 기반의 방송광고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콘텐츠 유통 구조를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을 이번 타운 홀 미팅에서 임직원들과 충분히 공유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 휴먼 IP 확장을 통해 음악 사업을 강화하고 티빙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국내 No.1 OTT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하며 최근 수장이 교체된 자회사 티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 6월 CJ ENM은 2020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2년 넘게 티빙을 이끌던 양지을 전 대표 후임으로 IT 및 플랫폼 사업 전문가인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구 대표는 이날 타운 홀 미팅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좋은 제작 환경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라며 "핵심 역량에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 실적과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 초 이뤄진 첫 타운 홀 미팅이 조직 안정화를 우선했다면 이번 미팅은 하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초 구 대표가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에 나서자 직원들 사이에선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구 대표는 올 2월 취임 후 첫 타운 홀 미팅에서 조직개편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히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는데 집중했다.

한편, 이번 타운 홀 미팅에서 구 대표는 상반기를 복기하며 ▲콘텐츠 해외 판매 30% 확대 ▲K예능 최초로 <서진이네> 아마존 프라임 론칭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발굴과 성공적 데뷔 ▲ 'KCON JAPAN 2023' 역대 최고 기록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