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년 연속 가동률 100% 웃돈 GS칼텍스의 '효자' 윤활사업 2021년 상반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100% 상회…정유 적자폭 만회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09 10:25:4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유업계의 숨겨진 효자 중 하나는 윤활사업이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활용해 윤활기유를 뽑아내고 이 윤활기유에 자동차·선박·기계 등 용도에 맞춰 첨가제를 배합하면 완제품인 윤활유가 나온다. 윤활유의 기초원료인 윤활기유가 윤활사업의 핵심이다.

1969년 시작된 GS칼텍스의 윤활사업은 꾸준히 흑자를 내며 국제유가에 따라 움직이는 정유부문의 수익 변동성을 보완해왔다. 올해 역시 윤활사업은 정제마진(석유 제품가-원자재 비용) 하락에 적자전환한 회사의 적자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가동률 100%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8일 ㈜GS의 발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0조7733억원,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래없는 호황기를 거쳤지만 1년 사이 저유가 여파가 이어지며 2분기 적자전환했다.

2348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정유부문을 메꾼 사업부가 윤활부문이다. 윤활부문은 매분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지만 특히 이동 수요가 증가하는 2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로 여겨진다.

여기에 작년 1분기 배럴당 28.5달러 수준이던 윤활기유 스프레드(500N 제품 기준)가 그다음 분기부터 올해까지 배럴당 40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을 유지하며 대외적으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요인들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시 윤활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506억원을 기록했고 덕분에 정유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손실 65%를 만회할 수 있었다.

GS칼텍스 손익(자료=㈜GS IR 자료)

윤활부문의 사업성은 실적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S칼텍스 윤활사업 가동률은 줄곧 90% 내외 수준을 오가다가 2021년 상반기 80%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그 당시 윤활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정유부문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윤활공장 역시 정기보수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가동률이 75%까지 떨어졌다. 다만 그해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이동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100%를 웃도는 가동률을 올해 2분기까지 유지하고 있다.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데 따라오는 재고자산 관리 부담에서도 자유로운 모습이다. 가동률이 80% 아래로 떨어진 2021년 2분기 말 기준 윤활부문 재고자산 규모는 1474억원이었다. 가동률을 103%로 단번에 끌어올린 그다음 분기에 그 규모가 1788억원까지 올라갔으며 이후 100%를 웃도는 높은 가동률로 재고자산이 계속 쌓여 지난해 말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곧바로 윤활부문 재고자산이 2245억원까지 내려왔다. 재고자산 구성요소 중 최종 제품 항목이 지난해 말 21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86억원으로 떨어진 점을 봤을 때 생산량보다 제품 판매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2분기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2분기 재고자산 수치는 아직 공개 전(출처=㈜GS IR 자료, GS칼텍스 사업보고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