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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생산법인 간소화, 이익개선 방점" 매출원가 절감 타진, "5년내 자카르타 공장 폐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8-11 07:59:5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호전실업'이 이익률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생산법인 간소화 작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생산 거점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생산 물량 확대에 대비해 라인 재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전실업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법인을 정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생산법인이 대상이다. 각각 서로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3곳의 법인을 향후 2곳으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3~5년내 이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우선 단기적으로 내년부터 바이어 물량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고 내부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네시아는 근로자 최저임금이 지역별로 다른데 이를 고려해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를 계획 중인 곳은 자카르타 소재 생산법인인 'PT.KAHOINDAH CITRAGARMENT'다. 호전실업은 1991년 해당 법인을 설립, 장기간 현지에서 의류를 생산하며 고객 물량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이 생산 라인의 기자재 등을 인도네시아 내 타 공장으로 옮기고 법인은 폐쇄하는 작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자카르타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고임금 지역에 속하다 보니 법인 유지는 영업비용 관리 차원에서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두 곳의 생산법인만 남긴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공장 증설을 완료한 인도네시아 가룻(GARUT) 지역의 'PT.HOGA REKSAGARMENT'를 핵심 생산 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해당 지역이 인건비 면에서 자카르타 대비 50% 수준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덕이다. 호전실업은 올 상반기 해당 법인의 2공장을 완공했다. 앞서 2019년 1공장을 지은지 4년만이다.

다만 당장 올 하반기 물량 추가 생산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의류 시장이 온전히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 탓이다. 아울러 주요 타깃 고객인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현재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견지하는 상황이다. 내부에선 오는 2024년부터 점진적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향후 바이어 주문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라인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호전실업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전년대비 2.5%p 상승한 8.4%의 연결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성과를 거뒀다. 제조기업이다 보니 매출분이 늘어난만큼 고정비 상쇄 효과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이다. 당해 룰루레몬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호전실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21%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ROE 수치는 2019년 2%, 2021년 10% 등으로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호전실업은 일시적으로 이익률 훼손에 따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18년 당시 최대 고객사였던 '나이키'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수익성 악화 어려움에 봉착했다. 당장 매출 감소와 더불어 관련 물량을 대응하던 생산 라인 정리에 따른 비용 지출이 늘었다. 이후 호전실업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더노스페이스' 등으로 물량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더노스페이스 매출은 전체의 35% 수준까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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