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훈 고팍스 대표 사임…바이낸스가 직접 나선다 한달 반만에 사임…새로운 대표이사로 바이낸스 출신 한국인 물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11 11:13:5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의 대표이사가 한 번 더 변경됐다.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이중훈 전 부대표를 대표로 선임한지 한달 반만이다. 이 전 대표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딜을 주도한 인물로 당국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에 차도가 없자 바이낸스가 다시 한 번 강수를 뒀다. 새로운 대표이사는 바이낸스 출신의 한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당국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에 더해 빠르게 의견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내부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됐다.
◇이중훈 대표이사 해임…기존 4인→5인 체제로 변경
고팍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이중훈 대표의 등기이사 해임안을 가결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사회에서 빠진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고팍스에 남아 경영진으로서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기존 4인 체제에서 5인체제로 변경하는 건도 결정됐다. 사내이사 5인 중 4명은 바이낸스 측 인물로 채운다. 올해 초 사내이사로 선임된 미국 국적 스티브 킴 바이낸스 한국 총괄을 포함, 한국 국적의 바이낸스 직원들이 선출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KB인베스트의 박덕규 이사다.
이로서 고팍스는 올해만 세 번째 대표이사를 바꾸게 됐다. 올해 초 설립자인 이준행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레온 풍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었다. 이후 레온 풍 총괄이 바이낸스 내부 사정 및 한국인 대표이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사임했다. 후임을 맡은 게 이중훈 전 대표다.
신임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이다. 바이낸스 측에서 적임자를 뽑아 빠른 시일 내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인이면서 규제당국과 소통이 가능한 인물 몇몇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알려졌다.

◇변경신고 다시 제출해야…당국과 직접 소통 기대
고팍스는 지난 8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기임원 변동에 따른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레온 풍에서 이중훈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것에 대한 신고였다. 고팍스 관계자는 "해당 건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금융당국과 소통해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면 다시 등기를 하고 변경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대표 변경으로 당국과의 소통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그간 바이낸스는 당국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늘 고팍스를 통해 당국의 입장을 전달받아 왔다. 향후 내부 출신 인물이 고팍스 대표이사 자격으로 당국을 설득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당국의 의중을 파악한다면 변경신고 수리를 받기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 번이나 대표이사를 변경해 당국이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와 당국 사이 직접적 소통이 없었기에 당국이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개선 반영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보다 잘 이해해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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