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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의 새판짜기]티맵 이사회, '밸류업' 전문가 구성…IPO 성공 밑작업FI 약속 시점 도래…손익개선 속도 위해 이헌 MD 투입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10 07:40:26

[편집자주]

주주총회 시즌 마무리와 함께 SK스퀘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이 전면 새롭게 변했다. SK스퀘어 투자 담당 임원들은 각자 맡은 ICT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했다. 일부 계열사에는 스퀘어 임원이 직접 대표이사로 투입됐다. 변화의 속도를 그만큼 높이는 모양새다.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 중인 SK스퀘어 임원 변동을 통해 매각, IPO, 리밸런싱 등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의 목표는 연내 기업공개(IPO) 성공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2025년 증시 상장을 약속했다. IPO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에 모회사인 SK스퀘어는 티맵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 이사회에는 송재승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헌 MD(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헌 MD는 티맵뿐 아니라 인크로스, 드림어스컴퍼니 등 상장 자회사도 관리하고 있다. IPO와 밸류업에 특화된 임원을 티맵 이사회에 포진시켜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믿는 자식' 티맵, 스퀘어 핵심 임원 포진

티맵 이사회는 총 8개 자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이다. 이 중 기타비상무이사 두 자리를 송재승 CIO와 이헌 MD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는 FI들이 채웠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와 최동석 이스트브릿지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모빌리티투자목적회사를 통해 티맵모빌리티 지분 12.68%를 갖고 있다. 이스트브릿지 역시 테라미터홀딩스를 통해 어펄마캐피탈과 동일한 12.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송재승 CIO는 올해부터 SK스퀘어 모든 포트폴리오를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11번가처럼 핵심 관리 대상이거나 티맵모빌리티 IPO처럼 중요한 마일스톤에 다다른 자회사 이사회에만 참여 중이다. 올해 원스토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정진명 MD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송 CIO가 티맵모빌리티를 관리한 건 꽤 오래전부터다. 2021년 9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티맵모빌리티는 등기임원 임기를 1년으로 정하고 있다. 송 CIO는 올해까지 벌써 네 번째 중임을 확정했다.

사실상 티맵모빌리티의 성장을 함께 밟아온 파트너다. 송 CIO는 티맵모빌리티의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1년 FI로부터 4000억원, 2022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헌 MD는 비교적 최근에 티맵모빌리티 이사회에 합류했다. 원래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사장)가 직접 티맵모빌리티의 IPO를 관리하려 했다. 이에 지난해 3월 한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으나 같은해 7월 SK스퀘어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티맵모빌리티 이사회에서 퇴임했다.

이후 이 MD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한 사장의 자리를 메꿨다. 그리고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중임이 확정됐다.

이 MD는 SK스퀘어 내부에서도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SK텔레콤의 전략투자 담당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는 SK스퀘어 또 다른 핵심 자회사인 콘텐츠웨이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이 MD가 웨이브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업무를 겸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 맞는 새로운 이사회…IPO 만반의 준비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진도 교체했다. 우선 이재환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티맵모빌리티 출범 멤버다.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SK텔레콤에 입사한 건 2004년이다. 전략 리서치, 글로벌 비즈니스 등 부서를 두루 경험하고 티맵모빌리티가 SKT로부터 분사할 때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성장전략담당,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여기에 박서하 퓨처모빌리티그룹장과 전창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는 이병관 경영관리 담당의 임기 만료와 김유리 CPO의 스타트업 이직으로 발생한 공백을 채우기 위한 인사다.


송 CIO와 이 대표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티맵모빌리티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우선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저수익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택시 호출사업 우티 지분을 우버에 매각했고 공항리무진 매각도 막바지 단계다. 법인 대리운전, 킥보드 등 사업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인 '데이터 판매' 위주로 전략을 재편했다. 그 결과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은 줄었다. 2024년 티맵모빌리티 연결 매출은 3226억원이다. 전년 대비 15.9% 늘었다.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45% 개선됐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데이터 사업 중심으로 밸류업을 추진 중"이라며 "로컬 지도 서비스, 차량용 오토 서비스 등 갖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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