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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호실적' 휴온스그룹, 중간배당 카드로 주가 부양까지작년 거래재개한 휴엠앤씨 제외 상장 3사 90억 '통큰 배당'… 바이오파마 IPO로 모멘텀 지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3-08-16 10:32:52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8: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제히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휴온스그룹이 중간배당 카드를 꺼내면서 큰 폭의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 휴온스그룹은 이르면 내년 그룹사 매출액 총합 1조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도는 높지 않던 흐름도 뒤집었다.

그룹 차원에서 주력사업인 제약업 외에 건강기능식품·에스테틱 등 다양한 캐시카우를 탑재한 것은 향후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대내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신사업을 맡은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상장에 성공하면 그룹에 다시금 적잖은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립 이래 첫 배당 주주환원+주가부양 동시에… "우상향 실적 자신감 표명"

휴온스그룹 상장 3사인 휴온스글로벌(지주사)·휴온스(제약)·휴메딕스(에스테틱·헬스케어)는 총 9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단행했다. 그룹사 중 상장업체는 휴엠엔씨까지 총 4곳 작년 거래재개 및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휴엠엔씨를 제외하고 설립 후 첫 중간배당에 나섰다.


휴온스그룹은 작년 약 6644억원(연결기준)의 매출액을 낸 중견제약사다. 올해 반기까지 호실적과 앞서 배당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주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주력 사업회사인 휴온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407억원(YoY 13.4%)과 영업이익 179억원(YoY 64.5%)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 규모로는 10위권에 해당하지만 전반적인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제약사보다 적은 편에 속했다. 작년 연결기준 86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JW그룹의 경우 주요 사업회사인 JW중외제약 한 곳의 몸값만 1조원에 육박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휴온스그룹이 이번에 대거 중간배당을 단행한 것도 앞서 그룹 전반적인 주가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중간배당은 통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인 만큼, 해당 사실이 공개한 이후 그룹 상장사의 주가는 일제히 점프했다. 하반기까지만 해도 1조원을 밑돌던 이들 상장사의 시총 총합은 11일 기준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두자릿수의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그룹의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환원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룹 미래 동력은 '보툴리눔톡신'과 '오픈이노베이션'서 확보

휴온스그룹은 주력 사업인 제약과 에스테틱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 영역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움직임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맡는 휴온스바이오파마로 꼽힌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며 그룹사 가운데 첫 조단위 밸류로 코스피 안착을 위한 첫발을 뗐다. 2년 전 중국 기업으로부터 6000억원 상당의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면서 중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진행 중이다. 작년에 이미 316억원의 매출액과 6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2021년 아이메이커가 지분 약 25%를 1554억원에 취득하면서 휴온스바이오파마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은 6200억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분 74.6%는 휴온스글로벌이, 나머지는 아이메이커가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을 고려할 때 조단위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가능성도 있는 점은 전반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외부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한발 나아가 공동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원바이오젠, 에피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 전문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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