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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NH증권, '범농협 시너지' 통했다...'우량 딜' 확보 잇달아ESG추진부 중심 계열사 협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주선…중앙회와 공동 크라우드펀딩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14 07:49:3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룹간 시너지 덕분에 투자금융(IB)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바로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을 달궜던 오스템임플란트 주선 딜이다. NH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단독주선으로 인수금융 시장 1위를 꿰찰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은행 등 금융계열사 뿐 아니라 농협중앙회와의 협업도 도모하고 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과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을 통해 상품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숨은 주역은 '시너지 조직'

NH투자증권 내에는 범농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 존재한다. 바로 경영전략본부 내 ESG추진부다. 여기에선 농협 계열사와 함께 자본시장 내에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우량 IB 딜 선점 과정에서도 은행, 캐피탈 등 계열사와 공동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한다. 각 계열사가 지닌 투자금융 부문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랜드마크딜 등에 대해선 공동투자를 진행하기도 하고 연계영업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그룹의 자본력을 활용해 그룹 전체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자문 과정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여기에 중앙회와 은행, 보험, 캐피탈 등 NH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적 파트너로 참여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 또 유입된 수익은 그룹 전체가 나눌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딜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할 때 총 1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을 단독주선했다.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시장은 5조원을 웃도는 수준인데 그 중 20%에 해당하는 우량 딜로 평가된다.


여기서 NH투자증권의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빛을 발했다. 인수금융 대출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 자금 조달이 안정적으로 성사시켰다. 제반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자문 업무뿐 아니라 운용, 상품 개발 등 리테일 비즈니스까지 활성화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해당 딜 덕분에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선두지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은 PE연합군에 브릿지론을 이자율이 7%대로 제공했다. 브릿지론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 1조원을 포함해 에쿼티로 1조6000억원이 모였다. NH투자증권은 과감한 딜 베팅으로 6개월 만에 수수료와 이자를 모두 합쳐 총 6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복합점포 활용한 '리테일 협업' 박차

리테일 분야에서도 계열사와의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계열사간 소개 영업을 통해 리테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전국 11개소의 'NH금융금융PLUS+' 복합점포가 대표적인 예시다. 이 곳에서 증권은 투자상품이나 기업자금조달 업무를, 은행은 여신서비스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진행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원스톱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NH증권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증권과 은행이 함께 중견기업 공동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대상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농협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농협중앙회와의 협업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조성이다. 상반기엔 총 10개 농가를 대상으로 7379만원, 라이브커머스는 4개 농가 대상으로 1회 진행해 1371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품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청년농업인 육성도 가능했다. 청년 농업인들에게 실전 마케팅 운영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축적하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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