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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NH투자증권, LG그룹 최고 파트너사 '2년만에' 탈환올 상반기 4.34조 발행, 역대 최대 예약…NH 9220억 인수 '두각'

남준우 기자공개 2023-07-31 13:54:5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은 2023년 상반기에만 무려 4조3400억원의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이전까지 최대였던 2011년(4조2757억원)을 이미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21년 KB증권에게 자리를 내줬었지만, 2년 만에 상반기 기준 LG그룹 최고 파트너사 지위를 탈환했다. 다만 하우스별 인수 실적 간격이 촘촘한 만큼 하반기에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엔솔, 수요예측서 국내 최대 기록 경신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LG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8곳의 계열사가 총 4조3400억원의 SB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그룹(7조51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발행 규모다. 작년 한 해 동안 LG그룹이 발행한 물량(1조5950억원)의 약 세 배에 달한다.

LG그룹에서 올해 SB 발행 포문을 연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월에 2·3·5년물로 4000억원을 발행한 것에 이어 6월에는 3·5년물로 3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LG화학(8000억원), LG이노텍(4000억원), LG전자(6000억원), LG CNS(4000억원), LX인터내셔널(2000억원), LG헬로비전(1400억원) 등도 조달 행진에 참여했다.

물적분할 이후 첫 공모채 조달에 도전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6월 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0억원) 대비 5배에 달하는 총 4조7200억원의 유효 수요가 들어왔다.

이는 국내 회사채 시장 역대 최대치다. 1월 LG화학의 제 56회차 공모채가 4000억원 모집에 3조8750억원을 모은 기록을 가뿐히 넘겼다.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15bp, 3년물은 -14bp, 5년물은 -33bp 구간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AA0라는 우수한 신용등급과 더불어 ESG 채권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사업비만 5조6550억원으로 예정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 등에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핵심 전략 지역으로 평가받는 북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LG그룹, 올해 역대 최대 SB 발행액 확정

올 상반기 LG그룹의 SB 발행액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크다. 1년치 최고 기록인 2011년(4조2757억원)도 이미 뛰어넘었기에 역대 최대 발행은 이미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조달 물량이 많았던 만큼 증권사별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LG그룹의 최고 파트너사에 등극했다. 상반기 동안 LG그룹 SB 전체 조달 금액의 21.24%에 해당하는 9220억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NH투자증권이 상반기 기준으로 LG그룹 SB 인수 실적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한 해 전체 기록을 놓고 본다면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으로 LG그룹 최고의 파트너사였다.

다만 2021년부터는 KB증권에 최고 파트너사 자리를 내줬다. 2021년에는 한국투자증권, 작년에는 신한투자증권에게도 밀리며 LG그룹 SB 인수 실적이 3위에 그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위인 KB증권과 500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관 경쟁보다는 인수 물량 배정액에 따라 순위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발행 물량이 많았던 만큼 LG그룹은 주관사를 최대한 많이 뽑는 전략을 택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상위권에 등극한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9번의 수요예측 중 대부분 공동으로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3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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