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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신, 동남현대카이트10호 리츠 '정상화 험로' 용인 삼가2지구 개발 사업, 건물 준공 후 도로 미연결 탓 지연…자금운용계획 차질 불가피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14 09:47:2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동남현대카이트제십호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카이트10호)'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해 개발한 '용인 삼가2지구 기업형 임대주택(옛 뉴스테이)' 건물은 다 지었으나 인접 도로와 연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체 도로 개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예정된 준공 시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이트10호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448번지(418㎡) 실사를 마쳤다. 개발 사업을 시행하는 용인 삼가2지구 기업형 임대주택 인근 토지다. 최근까지 KB부동산신탁과 소유권 이전 관련 소송을 이어왔던 만큼 해당 토지를 두고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카이트10호는 2016년 8월 설립됐다. 한국자산신탁이 자산관리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동남개발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용인 삼가2지구 기업형 임대주택 개발 사업은 지하 5층~지상 38층, 13개 동에 1950세대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첫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리츠가 설립된 지 7년이 넘도록 관련 사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아파트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가 됐지만 인접한 도로를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됐던 도로 위치에서 추진되던 개발사업이 늦어지면서 도로를 만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2021년 초 아파트는 사실상 다 지어졌지만 도로 미연결로 사용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올해 들어 단지 인근의 공원을 통과하는 대체 도로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대체 도로 개설 시기다. 카이트10호 리츠는 내년 4월 말을 전체 사업의 완공 일정으로 잡고 있다. 문제는 대체 도로가 내후년 상반기를 전후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카이트10호는 도로가 연결된 뒤에야 본격적인 수익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10년 넘게 개발 사업만 진행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용인 삼가2지구 개발 사업은 출발부터 잡음이 많았다. 주요 출자자인 동남개발의 사업 시행 전 토지 매입 과정에서 갈등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과의 마찰 등이 이어지면서 개발 사업도 더디게 이뤄졌다.

이와 관련 카이트10호는 당초 계획과 달리 준공이 지연되면서 운용 계획도 새로 짜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설립 초기 제출했던 투자설명서에선 전체 공사기간이 2016년 12월부터 37개월로 명기돼 있다. 준공 예정일도 2020년 1월로 잡았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차입금 상환 계획 변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트10호는 2017~2018년 주택도시기금 및 금융권에서 4000억원대 차입금을 일으켰다. 만기를 11~12년으로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준공 후 8년 임대 후 분양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로선 준공 시점을 기약하기 어려운 만큼 임대 및 분양 시기도 순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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