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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현대건설, 10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KB·NH·미래·신한·하나·한투 공동 주관, 다음달 초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16 07:23:0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4: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에만 두 번째 발행이다. 최근 건설채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현대건설도 나쁘지 않은 상반기 실적을 거뒀던 만큼 흥행이 기대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현대건설307)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재는 발행 주체와 주관사간에 막바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2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자금을 융통한 바 있다. 만기별로 2년물인 '현대건설306-1'에 700억원이, 3년물인 '현대건설306-2'에 800억원이 각각 배정된 형태였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할 목적이 컸다. 기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2500억원으로 신규 발행 규모와 동일하다. 세부적으로는 '현대건설304(2000억원)'가 오는 9월에, 7년물인 '현대건설300(500억원)'이 오는 11월에 각각 만기 도래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현대건설이 다음달 예정된 회사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액 규모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연초만 하더라도 1500억원 모집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초기 모집금액 대비 100%에 해당한다.

다만 2년물에 1200억원이, 3년물에 2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증액하는데 그쳤다. 이에 오는 9월 예정된 307회차에서는 1000억원 모집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만 증액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A-'에 '안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오버부킹에 성공했다는 점에 미루어 증액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1000억원 모집에 4배가 넘는 4350억원의 수요를 이끌어내 최종적으로 1710억원을 발행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13조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7248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69억원에서 3971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상태다.

특히 사업비 7조원 규모의 한남3구역도 본격화됐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남3구역, 사업비 대출약정에 따른 신용공여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기권 의사를 밝힌 윤영준 사장 외에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한남3구역의 사업비는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달한다. 규모는 2조원으로 알려졌다. 4000억~5000억원 한도로 추정되는 사업촉진비의 경우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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