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메리츠화재, 그룹 순이익 성장 견인 '기여도 66%'지주사 전환 후 첫 실적발표, 김용범 부회장 수익성 강화 전략 성과
김서영 기자공개 2023-08-16 08:11:2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지주회사 출범 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2033억원에 이르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완전 자회사로 전환 후 전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16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의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5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 순이익과 비교해 20.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2033억원으로 작년(1조1263억원) 대비 6.8% 늘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전년 2분기 대비 수수료손익이 감소했지만 보험손익 및 이자손익이 개선돼 순이익 증가를 시현할 수 있었다"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반 성장해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으며 증권은 기업금융 부문 실적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ROE는 김 부회장 취임 직후인 2015년 말 11.9%에서 2021년 말 24.7%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메리츠금융의 ROE는 30.3%로 30%대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34%까지 치솟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전체 그룹의 순이익 성장을 견인한 모습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8390억원으로 6700억원이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2% 뛰었다. 2분기로만 놓고 보면 순이익 434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험손익은 4033억원, 투자손익은 1754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전체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66%로 작년 말 44%와 비교해 22%p 상승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가 있었다. 올해 2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396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CSM은 10조684억원에 이른다.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14.5배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장기 신계약 규모는 보장성보험 기준 27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도 우수한 편이다. 2015년 199.3%를 기록한 후 2021년 말 207.4%, 지난해 상반기 말 212.4%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전환)은 202.2%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K-ICS 비율은 다음 달 중에 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순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3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의 총주주환원율(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포함)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평균 주주환원율을 크게 웃돈다. 평균 주주환원율은 △지주 27.6% △화재 39.37% △증권 39.3%였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황도 밝혔다. 작년 말까지 3000억원 자사주를 소각했다. 내년까지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6000억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2000억원을 소각하고, 내년에 4000억원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와 함께 수익성 높은 매출 확대에 매진할 것이며 메리츠증권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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