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지원펀드 출사표' 그래비티PE, 첫 블라인드 펀드 도전 설립 3년 만, GCBT·소마젠 해외 트랙레코드 강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3-08-21 08:19:4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이하 그래비티PE)가 설립 이후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도전한다. 그간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는 물론 회수 트랙레코드를 탄탄하게 쌓은 만큼 자신감은 높다. 최근 산업은행 글로벌 선도 분야에 출사표를 낸 그래비티PE는 녹십자, 소마젠 등과 함께 한 해외 트렉레코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역량에 대한 강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PE는 최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에서 글로벌 선도 소형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선도 분야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투자 지원하는 게 주목적이다. 해외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이나 수출 실적이 뛰어난 기업 등도 주목적에 포함해 투자 허들을 다소 낮췄다는 평가다.
글로벌 선도 소형 분야에서 출자받을 수 있는 운용사는 총 2곳 뿐이다. 그래비티PE를 포함해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비엠벤처스, 한국자산캐피탈 등 총 4곳이 지원하면서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래비티PE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설립 3년 만에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간 프로젝트 펀드로 시장에 존재감을 알린 만큼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보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비티PE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녹십자 캐나다 자회사인 GCBT와 미국 유전체 분석회사인 소마젠은 글로벌 선도 분야에서의 하우스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로 꼽힌다. GCBT와 인연을 맺은건 2015년이다. 당시 녹십자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발행한 캐나다 법인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데 참여해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사업 확장을 돕은 투자 사례였다.
내부수익률(IRR) 35%로 엑시트에 성공한 소마젠 역시 그래비티PE의 운용 역량을 입증하는 포트폴리오다. 소마젠의 전신은 마크로젠콥(Macrogen Corp)으로 국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의 미국 종속회사였다. 국내 선두권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마크로젠은 미국법인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CB를 발행했고, 2016년 당시 우군으로 합류하며 인연을 맺었다. 소마젠은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이듬해 초 최종 엑시트까지 마무리 지었다.
최근 투자한 전기차 부품사인 코넥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한 사례였다. 2003년 설립된 코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뤘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그래비티PE는 그간 프로젝트 펀드로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다. 녹십자 캐나다 자회사 GCBT와 소마젠 이 외에도 수출 실적이 뛰어난 기업인 에이치앤홀딩스 , 아이아이컴바인드 등 다양한 글로벌 선도 관련 포트폴리오를 쌓으며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마련했다. 누적 AUM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운용한 펀드는 총 8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흑자' 인크로스, 계열사와 다른 '사업 확장' 노선
- [i-point]아이티센코어, 멀티모달 AI 기업 맥케이와 기술협력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원 아이디 솔루션' 출시 목전
- [보험사 CSM 점검]삼성화재, 계리적 가정 변경 여파…물량 공세로 극복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정진완 행장 '개인·중기' 고객 증대에 영업력 집중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안건소위 편입 승인 논의 본격화, 관건은 '내부통제 개선'
- 우리카드, 감사위 재정비…'관 출신'으로 무게 실었다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한국캐피탈, 리테일 관리 모델 최적화…부도 위험 필터링 강화
- [애큐온은 지금]두 번의 대주주 교체, 인수합병 거쳐 복합금융그룹으로 성장
- 신한금융,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자산운용 사업 철수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자헛, 인가전 M&A 닻 올렸다
- 새주인 찾는 '티오더', 최대 2000억 유증 카드 꺼냈다
- 'DIP 카드' 김병주 MBK 회장, 직접 출연 아닌 보증 택했다
- '고려아연 우군' 베인캐피탈, 브릿지론→인수금융 대환 나선다
- SK시그넷 남긴 SK그룹, 조직 슬림화 '속도' 낸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오창걸 서현 재무자문 대표 "R&D랩·DB, 차별화 전략 자산 강점"
- MBK-영풍 연합, 고려아연 '정기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낸다
- HMM, SK해운 '일부 사업부 vs 선박' 인수 저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