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3년 연속 'BBB' ㈜GS, 중대성 평가기준에 MSCI 포함이중중대성 평가돌입…정유·발전 사업구조 전환, 1순위 과제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22 09:12: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는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꾸준한 등급 상향을 통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선 2021년 통합등급 A를 받은 이후 2년 연속 A를 유지했고 또다른 국내 평가기관인 한국ESG연구소 평가에서도 B등급에서 B+등급(2022~2023년)으로 한계단 올라섰다.다만 해외로 나가면 유독 박한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등급 부여를 그 대표 사례로 들 수 있는데 MSCI는 ㈜GS에 대해 2020년부터 3년 연속 'BBB'등급을 내렸다. BBB등급은 전체 7개 등급의 한가운데에 있는 등급으로, 평가 대상 중 '평균(Average)' 수준이라는 의미다.
국내외에서 엇갈리는 평가를 받던 ㈜GS는 올해 이중중대성 평가방식을 도입하며 글로벌 평가 풀(Pool)을 강화했다. 글로벌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MSCI 평가를 평가 기준에 넣으며 등급 상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0년 BBB로 등급 하향, 청정기술·탄소배출 상반된 평가
2019년까지 MSCI 평가에서 A등급을 받던 ㈜GS는 2020년 BBB등급으로 한단계 떨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같은 등급에 머물고 있다. ㈜GS와 함께 복합기업(Industrial Conglomerates Industry) 업종으로 분류되는 42개 기업 가운데 31%가 BBB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GS가 업계 평균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등급 개선에 성공했던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땐 해외에서의 평가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세부 평가를 뜯어보면 최고 등급인 '리더(Leader)' 등급을 받은 항목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GS는 기업 거버넌스(Corporate Governance), 인적자원(Labor Management), 청정기술 개발(Opportunities in Clean Tech) 등 3개 항목에서 업계 평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업행태(Corporate Behavior), 탄소배출(Carbon Emission) 등의 항목이 '미흡(Laggard)' 판정을 받으며 등급 상향의 발목을 잡았다.
그룹 지주사인 ㈜GS는 2020년 허태수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실제 온실가스 분해 및 수소 생산 기술을 가진 리카본을 비롯해 리코(폐기물 관리 솔루션), 퓨처EV(전기트럭 제조)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
다만 그룹의 핵심인 정유·석유화학(GS칼텍스), 발전(GS파워·GS EPS) 등 비상장 계열사들의 온실가스 배출이 반영되며 탄소배출 항목이 미흡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사이 GS칼텍스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2020년 779만tCO₂eq에서 906만tCO₂eq로 늘었고 같은 기간 GS파워와 GS EPS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도 각각 200만tCO₂eq에서 300만tCO₂eq으로 확대됐다.
◇MSCI 반영, 중대성 평가 강화…1순위는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이 가운데 ㈜GS는 중대성 평가를 강화하며 MSCI를 글로벌 평가 풀에 포함했다. 중대성 평가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업의 내외부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부터는 재무적 영향뿐 아니라 사회·환경 요소까지 분석하는 이중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ESG 지표에 MSCI를 추가했다. 이러한 글로벌 평가 풀에서 추출된 59개 이슈들은 재무 분석(내부 설문·전문가 평가) 및 사회·환경 분석(외부 설문·미디어 리서치 등) 등 이중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36개 중요 이슈로 추려졌다.
MSCI를 평가 풀에 포함하고 처음으로 진행된 이중중대성 평가에서 선정된 핵심이슈는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인재 유지 및 개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대응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 5가지다. 이중 1순위는 역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다.
이미 GS그룹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를 선언하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지주사 ㈜GS가 친환경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한다면 GS칼텍스, GS EPS 등 정유·발전 계열사들은 수소·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의 사업전환 과제를 안고 있다. 아직은 실증단계의 사업들이 많지만 사업화에 성공하면 기후변화 대응이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의 이슈들도 차례로 해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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