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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기재부, 외평채 발행 채비…하반기 첫 주자 나선다딜로드쇼 재개시 일본·영국·중동 유력…벤치마크 전략 고심

윤진현 기자공개 2023-08-23 07:21:2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초 달러와 엔화채 프라이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물(Korean Paper) 공백기를 깨고 화려한 복귀에 나선 셈인데, 시장 변동기에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딜 로드쇼(Deal Roadshow)'를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후보지로는 일본, 영국, 중동 등이 거론된다.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만큼 일본이 포함됐고, 투자 수요가 높다고 알려진 중동도 고려 중이라는 후문이다.

◇시장 안정기 대신 '변동기' 택했다…하반기 '첫 주자'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9월 초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 7월 GS칼텍스의 발행을 끝으로 이어진 공백기를 깨고 하반기 한국물 첫 주자로 나선다.

시장 안정기보다는 변동성이 고조되는 시기를 택해 벤치마크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다는 후문이다.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본드)의 경우 10월 발행이 보다 안정적이지만 조달 시점을 앞당겼다. 일본의 상반기 회계기준이 9월 말이기에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그 이후에 재개되는 편이다.

이번 조달로 정부채로서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관 투자자의 한국물에 대한 피로도가 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반기에도 다수의 이슈어가 발행을 대기 중인 상황이다.

그만큼 외평채 발행을 통해 한국물 투심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평채는 소버린채권(달러표시 국채)으로서 다른 한국물보다 더 높은 위상을 인정받는다. 한국물 벤치마크로서의 역할과 의미가 부여되는 배경이다.

기획재정부와 주관사단은 현재 구체적인 발행 절차를 논의 중이다. 프라이싱 전 투자자 미팅은 대면 딜로드쇼 혹은 비대면 인베스터콜 형태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다. 촉박한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딜 로드쇼 재개 '고심'…벤치마크 역할 '촉각'

기획재정부가 딜로드쇼를 재개할 경우 이달 말 진행될 전망이다. IB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일본 △영국 런던 △중동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최초로 시도하는 만큼 일본이 후보지로 포함됐다. 이어 중동의 경우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한국물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함께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 마지막 발행 당시 코로나19가 심화하면서 딜로드쇼를 진행하지 않고 발행을 마쳤다. 기획재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투자자 미팅 형태, 지역, 방식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발행 통화를 달러와 엔화로 제시했다. 통화별 트랜치(Tranche·만기구조)와 금액 등은 투자자 미팅을 지속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달러화의 경우 10년물이 유력하다.

이어 엔화는 트랜치별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프라이싱 후 확정할 계획이다. 보통 사무라이본드의 경우 약 3~5일간 북빌딩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문을 모두 받은 후 트랜치와 금액 등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는 총 27억달러다. 이중 외평채 차환 물량은 약 1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9월 글로벌본드로 발행한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국회로부터 받은 예산의 약 30%에 불과하다.

단 지난해 외평채 발행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엔 최대 한도로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환 자금 이외 차액의 경우 외화 운용자금으로 활용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대한민국 정부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발행의 주관사단은 총 10곳이다.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 △JP모간 △SM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프라이싱을 총괄한다.
출처: 더벨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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