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외평채 주관사단 10곳 확정…한국계 KDB산은 낙점미국·유럽·일본계 9곳+KDB산은…토종 IB 이번에도 '배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0 06:12:0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22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계와 유럽계, 그리고 일본계 하우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채권) 발행 계획으로 인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계로는 KDB산업은행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지난 2021년 발행 당시와 동일하게 토종IB(국내 민간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국내 증권사 일부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았으나 최종 선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정부는 최대 27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2년 만에 외평채가 재개되는 만큼 대규모 조달이 예상되고 있어 발행 시기와 금액 등에 관심이 쏠린다. 3분기 발행을 목표로 관련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10개 하우스 주관사 선정…토종IB 제외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평채 발행 주관사단으로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JP모간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SMBC △KDB산업은행 등을 선정했다. 미국계 4곳과 유럽계 3곳, 일본계 2곳, 그리고 국내사 1곳으로 국가별로 고르게 분배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획을 밝혔던 만큼 일본계 하우스 2곳이 포함됐다. 정부는 약 20여년간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적이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국내외 증권사에 외평채 발행 주관사단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하우스별 제안서를 바탕으로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 총 20곳을 숏리스트에 올려 전일(6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프레젠테이션(PT)를 치렀다.
토종IB는 2021년 마지막 외평채 발행 당시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간 토종IB육성 기조로 인해 2013년에는 NH투자증권(당시 우리투자증권), 이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이후 2020년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이 주관사단으로 합류한 게 마지막이었다.
최근 들어 토종IB의 한국물(Korean Paper) 참여가 꾸준히 이어졌으나 외평채 주관사단 선정은 쉽지 않았다. 올해만 해도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프라이싱 업무를 맡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선정 절차에서 RFP를 받았지만 최종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억달러 조달 예정…3분기 발행 목표로 준비 시작
정부는 최대 27억달러를 조달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국회로부터 외평채발행한도로 해당 금액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정부의 외평채 만기도래 물량은 약 10억달러 정도다. 국회로부터 받은 예산의 약 30%에 불과한 셈이다. 만기도래 물량과 비교해 다소 많은 금액이지만 지난해 발행을 진행하지 않았던 만큼 최대한도로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행에서는 통화도 달러와 유로, 그리고 엔화채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부와 주관사단은 올 3분기 발행을 목표로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대한민국 정부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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