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부품 작은 거인들]코스닥 새내기 알멕, 수주잔고 '2조' 쌓았다①알루미늄 압출 기술력 기반 EV부품 시장 진출…상반기 매출 비중 '66.2%'
서하나 기자공개 2023-08-28 08:18:40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 제조사 알멕(Almac)이 2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성장의 탄탄대로를 예고하고 있다. 코스닥에 갓 상장한 새내기지만 향후 몇 년간 먹거리를 비축했다.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를 제조하던 경험을 살려 일찍이 전기차 부품사로 전향했다. 계열사를 통해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 전기차 시대의 개막과 함께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러브콜이 시작됐다.
◇상장 한 달만에 잇단 수주로 존재감 '우뚝'
알멕은 7월 말 기준 약 2조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수주 잔고가 1조5000억원이었는데 두 달여 만에 5000억원의 일감을 추가로 따냈다. 이는 지난 6월 29일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지 한 달여만의 성과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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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멕 관계자는 "업계에서 일단 한 번 수주를 따내면 해당 모델의 밸런스 아웃(Balance Out, 단종)까지 기본 5~6년이 소요된다"며 "이번 수주도 표면적으론 556억원 규모, 1년 반짜리지만 부품사 입장에서 향후 5~6년 물량을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의 수주 시스템은 고객사에서 견적을 받고 내부적으로 타당성 검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부품사가 이를 승낙하면 고객사에서 실사를 거쳐 협력업체로 등록한다. 이후 가격과 수량 등을 결정하는 비딩에서 입찰을 받고 수주로 연결된다. 그 다음 구매주문서(PO, Purchase Order)에 따라서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구조다.
수주 잔고가 PO로 이어진 뒤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멕의 향후 몇 년간 성장세를 대략 예상할 수 있다. 알멕은 2024년 매출 목표로 약 487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1568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알루미늄 압출 기술 바탕 EV부품사 전향 '신의 한 수"
알멕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 전신이다. 원래는 알루미늄 건축자재와 산업재를 주로 생산했다. 1986년 대우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에 진출했다. 경남금속이 대우그룹 관계사던 시절 한국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경험을 살렸다.
알멕은 IMF 당시 대우그룹 부도로 종업원지주제로 운영되다 2009년 대신금속 관계사로 편입됐다. 이후 알루미늄 주조, 금형설계, 금형설계, 압출 공법 등 알루미늄 압출 원천 기술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부품 사업으로 전환은 2017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모듈케이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국내외 기업들이 연이어 실패했던 초정밀 기술 개발에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하면서 결국 결실을 맺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자동차 부품 제조로 고개를 돌린 일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EV부품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6.2%에 이르렀을 만큼 존재감이 커졌다. 정밀 소재 기술과 충격 흡수 소재 기술을 인정 받으며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알멕의 제품 라인업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EV배터리 모듈케이스, 배터리 백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등으로 다양하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리비안(RIVIAN), 캐딜락(CADILLAC), 루씨드(LUCID) 등 해외 완성차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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