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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다가 아니다" 뷰노 이예하 대표, 성과급 포기 1월 말 이후 상반기 주가 200% 상승에 성과급만 11억…"매출성장이 우선"

최은진 기자공개 2023-08-25 15:06: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4: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주가가 200%가량 오른 뷰노.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이예하 대표가 1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수령하게 됐지만 자진 포기했다. 매출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 경쟁사인 루닛의 경우엔 추가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고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이다.

◇1월 말 목표주가로 '성과급' 기준 마련, 8월 성과급 취소 결의

뷰노는 올해 1월 말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인 이 대표에 대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목표주가 및 매출 등 양적 요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약 반년 뒤인 8월 정정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성과급 취소 결의를 했다.

이 대표가 목표 주가 달성에 따른 성과급 11억원을 현금 수령하게 됐지만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 대표는 뷰노 지분 16.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이다. 책임경영을 결의하는 차원에서 목표주가 및 매출을 성과급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목표주가를 설정한 1월 말 이사회 이후 6월 말 상반기까지 총 200% 올랐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결과다. 루닛의 경우에는 같은기간 270% 올랐다.


하지만 이 대표가 해당 성과급을 포기한 이유는 영업수익(매출)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뷰노는 영업수익 48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같은기간 11억원 대비 4배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적자는 93억원, 당기순손실은 62억원 기록했다. 100억원대의 적자 및 순손실을 기록한 전년도와 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성장성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2021년 상장 당시 공개한 영업수익 추정치는 2023년 375억원이었다. 2022년 실적 추정치인 204억원과 비교해서도 83억원 영업수익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 역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이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성과급 포기에 대해 "매출이 오르고 있고 주가 역시 상승했지만 회사의 더 빠른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포기를 결정했다"며 "개인보다는 회사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상장 당시 추정 실적 근접하게 달성 중, 3월 스톡옵션 추가 부여

뷰노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루닛의 경우엔 상황이 사뭇 다르다. 루닛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성과급 명분으로 서범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및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추가 부여했다. 이 규모만 총 157억원에 달한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으로 164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기간 55억원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영업적자는 107억원,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장한 루닛의 경우에는 상장 당시 밝힌 추정치를 꽤 착실하게 지키고 있는 분위기다.


2022년 영업수익 추정치는 207억원, 2023년은 517억원을 제시했다. 실제로 작년엔 영업수익으로 추정치의 70%인 139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추정치의 약 절반가량을 달성했다. 정확하게 추정치를 맞추진 못하지만 근접하게나마 성과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루닛은 뷰노와는 다르게 성과급 역시 큰 부담없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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