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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시스템 투자유치 순항, ‘중동 큰손’ 러브콜 공항 자동화 시스템에 관심, JV 설립해 해외 상장도 검토

김지효 기자공개 2023-08-24 08:19: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전문 솔루션 기업 '에임시스템'의 투자유치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에임시스템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중동 투자자들이 향후 조인트벤처(JV)를 통한 해외 상장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나서면서 투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임시스템의 투자유치 주관사인 BDA파트너스는 에임시스템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에임시스템 측이 투자유치를 위해 논의하고 있는 투자자는 중동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투자 ‘큰손’이 에임시스템의 기술력에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에임시스템과 접점이 있는 스마트 솔루션 회사 등과 JV를 설립해 향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발표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살만 국제공항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공항 자동화 솔루션이 필요한 중동 기업들도 에임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발표된 킹 살만 국제공항 건립 계획은 2030년까지 사우디 중부 지역인 리야드에 있는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확장 및 신규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연간 여객 11억2000만 명을 수용하는 공항으로 탈바꿈시키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에임시스템은 공항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2016년 서울 도심공항터미널에 공항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해 셀프체크인, 자동수화물위탁(SBD·Self Back Drop) 플랫폼 및 수하물일치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중동 투자자들이 에임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중동 국가들이 정책적으로 기술 첨단화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비전2030’를 통해 국제 무역과 교통 허브 국가가 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전2030의 주요 사업인 네옴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는 항만 및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첨단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등 신성장 제조사업에 투자하고 있어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에임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에임시스템은 1996년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전문 솔루션 제공 업체로, 특히 글로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내재화한 제조업체들을 제외하면 디스플레이 공장운영시스템(MES)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 LG, 롯데, 동부, 영풍그룹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BOE, CSOT 등 디스플레이·반도체분야 전문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2017년 이후 37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에임시스템은 디스플레이·반도체분야에서 쌓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공장 자동화 솔루션과 공항 등 공공·인프라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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