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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에 진심' 하림-JKL, 'AT커니'에 사업실사 맡긴다 '롯데손보 딜 조력' JKL과 인연 눈길, '비용 감내' 인수 의지 확인

김지효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25 08:05:3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인수전에 참여한 하림-JKL컨소시엄이 전략 컨설팅펌인 AT커니를 사업 실사(CDD) 자문사로 선정해 도움을 받고 있다. 5조원 규모의 메가딜에서 JKL파트너스가 AT커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그간의 인연도 회자되고 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인수를 위해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를 사업실사 자문사로 선정했다. AT커니는 100년 가까운 역사를 보유한 미국의 컨설팅펌이다. 1926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됐으며 한국에는 1995년 진출했다.

PE가 신규 투자를 검토할 때 대부분 재무실사, 법무실사, 세무실사 등을 수행한다. 하지만 최근 수 년 동안에는 사업실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별도 자문을 받는 하우스들이 늘고 있다. 인수 이후 밸류업 등을 위해 사전에 사업 이해도를 높이려는 차원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비용이 수반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T커니 등과 같은 글로벌 컨설팅펌에 사업실사를 의뢰하면 투입 기간에 따라 보수가 다르지만 일주일 기준 최소 수 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그 비용까지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인수전에 ‘진성’ 원매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JKL파트너스는 그간 굵직한 M&A에 참여할 때 AT커니를 조력자로 선정해 함께해왔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도 AT커니가 사업 실사를 맡았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는 이은호 대표도 AT커니 출신이다.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AT커니 컨설턴트로 조력하며 인연을 쌓아 현재 대표까지 오른 사례다.

이번 딜에서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회계자문은 EY한영이 맡고 있다. EY한영은 대우조선해양 딜에서 매각 자문을 맡아 산업은행을 도왔다. 또 JKL파트너스가 크린토피아를 인수할 때는 인수자문사로 호흡을 맞췄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인수금융 파트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림-JKL파트너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면서 현재 복수의 은행, 증권사들과 활발하게 인수금융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컨소시엄과 논의를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하림이 팬오션을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 공동 주선을 맡았으며 이후 리파이낸싱까지 담당한 인연이 있다.

지난 21일 마감된 HMM 예비입찰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그룹,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 등 4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보유한 HMM 경영권 주식 약 4억주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5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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